'트랜지션 평균 8개'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의 새로운 모습

'트랜지션 평균 8개'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의 새로운 모습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8.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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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사진=KBL)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조동현 감독 체제의 현대모비스가 변화를 꿈꾼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조동현 감독 체제로 2022-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18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유재학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은 첫 시즌이기 때문에 현대모비스에게도 큰 도전이 되고 있다. 

조동현 감독 부임 후 가장 큰 변화는 트랜지션이다. 그동안 유재학 감독은 강력한 수비를 기반으로 위닝 팀을 만들었다. 양동근 은퇴 후 리빌딩을 선언, 스타일의 변화를 가져갔지만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조동현 감독은 현대모비스의 전반적인 공격 횟수를 늘리기 위해 트랜지션을 강조했다. 조동현 감독은 "우리 팀의 공격 횟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트랜지션이 필요하다. SK가 평균 10개 정도의 트랜지션을 했는데 그 정도까지는 무리다(웃음). 일단, 평균 8개의 트랜지션을 목표로 잡았다"라고 전했다.

조동현 감독은 현대모비스에 어울리는 트랜지션 스타일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베테랑 함지훈이 여전히 팀의 주축으로 뛰기 때문에 체력 안배를 생각해야 한다. 조동현 감독은 "(함)지훈이에게 트랜지션을 하라고 하면 얼마 뛰지 못한다. 또, 우리는 SK 처럼 빅맨들이 리바운드를 잡은 이후 직접 치고 나가기 어렵다. 리바운드 이후 첫 패스를 빨리 내주기도 쉽지 않다. 현대모비스에 어울리는 트랜지션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했다"라며, "그래서 생각한 것이 주희정 감독이 현역 시절에 했던 스타일이다. 가드가 리바운드에 가담해 직접 치고 나가는 방법이 가장 어울린다고 봤다. 이때 반대편에 있는 선수들은 빠르게 뛰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방법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가드들의 리바운드 가담이 필수적이다. 조동현 감독은 "가드 포지션 선수들에게 평균 4개의 리바운드를 목표로 삼자고 얘기했다. 구체적인 수치로 목표를 정해줬다"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선수들에게 트랜지션은 아직 낯설다. 연습 경기 중에도 조동현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의 트랜지션이 아직 잘 나오지 않는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익히는 과정이다. 서명진은 "트랜지션을 빠르게 나가는 것이 저희 팀 모두 처음하는 것이다. 아직은 힘들다. 체력도 많이 필요로 한다. 적응을 하는 단계다. 트랜지션으로 득점을 쉽게 하니까 재미도 있다"라고 기뻐했다.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는 4쿼터만 되면 부진했다. 득점에 실패했고 턴오버는 늘어났다. 조동현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거지근성을 버리고 승부근성을 가지라고 했다. 3쿼터까지 이기고 있다고 상대가 무너지길 바라면 안 된다. 결국, 승부는 4쿼터에 벌어진다. 지난 시즌 4쿼터에 득점이 적고 턴오버는 많았다. 이 부분을 선수들에게 얘기해 확실히 바꿔가는 과정이다. 전술적으로도 여러 방안을 구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트랜지션에 익숙해지는 과정은 쉽지 않다. 연습 경기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타일의 변화를 가져가는 현대모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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