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희망 살린 인천, 목표 위해선 상위권 극복해야

ACL 희망 살린 인천, 목표 위해선 상위권 극복해야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8.08 13:10
  • 수정 2022.08.08 13:1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인천 김도혁(가운데)이 7일 열린 대구와 경기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뽑아낸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인천 김도혁(가운데)이 7일 열린 대구와 경기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뽑아낸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김도혁이 극장골로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덕분에 인천도 ACL 출전을 향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상위권 팀들과 경쟁에서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야 할 인천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7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경기에서 3-2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에르난데스가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고, 김도혁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며 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41분 동점골을 내줘 분위기가 처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기어코 승점 3점을 만들어낸 김도혁과 인천의 집중력이 돋보인 한판 승부였다.

이날 결과로 인천은 시즌 9승 10무 6패(승점 37·득실차 +3)를 기록해 리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7·득실차 +1)와 승점, 득점 모두 같은 가운데 득실차에서 앞서 윗자리에 앉았다. 

올 시즌 조성환 감독의 지도 아래 시즌 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인천은 이로써 다시 한번 탄력을 받게 됐다. 인천은 승강제 도입 전인 2005년 리그 2위를 차지한 이래 인천은 단 한번도 5위 이내 들었던 적이 없다. 최근 다섯 시즌은 8위였던 작년을 제외하면, 9위(2017·2018)와 10위(2019), 11위(2020)로 매번 힘겨운 생존 싸움을 펼쳤다. 뒷심이 좋다는 뜻 같지만 결국 강등권 팀이라는, '생존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생긴 이유다. 

맘에 들지 않은 별명을 씻어낸 인천의 질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있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 당시 조성환 감독은 "작년보다 더 큰 즐거움과 행복을 팬들에게 줄 수 있도록, 작년 이상의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재석 역시 "동계 훈련 전 감독님이 목표를 구체화 했다"라며, ACL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리그1은 3위 안에 들 경우 ACL에 진출할 수 있다. 1~2위는 ACL 조별리그 직행, 3위는 예선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진다. 다만, 현재 FA컵 4강에 리그 1·2위 팀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있어 이들이 우승할 경우 4위까지 ACL 진출이 가능하다. 인천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자력으로 3위를 차지하는 것이고, 만약 4위일 경우 울산과 전북 중 한 팀이 FA컵에서 우승하길 바라야 한다. 

인천으로서는 본인들의 힘으로 ACL 티켓을 따고 싶을 것이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상위권 팀들과 승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또 곧 시작될 파이널 라운드 역시 중요하다. 올 시즌 파이널A가 유력한 팀들 중 1위 울산과는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고, 전북전 1무 1패, 포항전 2패를 작성했다. 4위 싸움 중인 제주와도 두 차례 만나 1무 1패를 기록했고, 6위인 수원FC 상대로도 1무 1패로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인천은 당장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홈 경기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전북과 만난다. 이어 포항, 제주, 울산과 경기도 남아있다.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가면 한 번 더 이들을 상대해야 한다. 

일단 김도혁의 귀중한 골로 ACL 희망은 이어갔지만,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상위권 팀 상대로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할 인천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