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다가오니 꿈틀대는 두산의 가을야구 DNA

秋 다가오니 꿈틀대는 두산의 가을야구 DNA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2.08.08 12:34
  • 수정 2022.08.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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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7-4로 승리한 두산 선수단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지난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7-4로 승리한 두산 선수단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최근 두산 베어스의 경기 막판 집중력이 심상치 않다.

두산은 지난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9회 동점을 만들며 경기 막판 저력을 보였지만 연장전서 결국 4-5로 패했다.

하지만 두산은 이번 3연전서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지난 6일 2차전서 8회 초 1-4로 끌려가던 경기를 홈런 두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9회 초 3점을 뽑아내며 7-4 역전승을 거둬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이날 경기서도 두산은 8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다가 9회 초 또다시 KIA의 불펜 공략에 성공하며 4점을 뽑아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두산은 경기 내내 KIA 선발 션 놀린의 호투에 막혀 답답한 경기를 펼쳤지만 바뀐 투수 박준표를 무너트렸다.

두산의 빅이닝은 전날 동점 홈런으로 마수걸이포를 터트린 정수빈부터 시작됐다. 정수빈은 박준표의 공을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양석환과 페르난데스의 연속안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 박준표는 김인태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 위기 상황을 만들고 한승혁과 교체됐다. 

이날 안타가 없었던 강승호는 한승혁의 4구째 직구를 건드렸지만 타구는 유격수로 향했다. 병살타 코스였지만 강승호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판정받았고 이때 2·3루 대주자 조수행과 전민재가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홈을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연장 10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아쉽게 승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이날 패배로 스읩을 놓친 두산이지만 최근 선수단의 집중력이 돋보인다. 내야수 송승환이 타선에 합류해 힘을 실어주고 있고, 페르난데스와 와델 등 외국인 선수들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가을 야구의 단골손님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전 FA로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냈고, 시즌에 들어와선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지난달 8위까지 추락하며 가을야구가 멀어져 보였지만 휴식기 이후 달라졌다. 

두산은 어느새 6위에 올랐고, 이번 위닝시리즈로 5위 KIA와의 격차를 4.5경기까지 좁히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서 7승(3패)을 거두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가을이 가까워져 오니 잠시 움츠렸던 두산의 가을야구 DNA가 꿈틀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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