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더비 지배한 양 팀 'No.11', 울산·전북 1-1 무승부

현대가 더비 지배한 양 팀 'No.11', 울산·전북 1-1 무승부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8.0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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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일 열린 전북과 울산의 K리그1 27라운드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은 경합 중인 전북 송민규(앞)와 울산 설영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7일 열린 전북과 울산의 K리그1 27라운드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은 경합 중인 전북 송민규(앞)와 울산 설영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울산과 전북의 시즌 세 번째 현대가 더비는 무승부로 끝났다. 승패는 가리지 못했지만, 양 팀 11번인 엄원상과 바로우가 보여준 플레이는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 충분했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결과로 울산은 시즌 15승 7무 3패를 기록해 승점 52로 여전히 리그 1위를 지켰다. 전북도 13승 7무 5패(승점 46)로 2위를 유지했고, 양 팀의 승점 차 역시 6점 차에서 변하지 않았다. 다만, 전북은 3위 포항(승점 43)과 승점 차가 2점으로 좁혀져 2위 자리를 지켜야 하는 부담감도 생겼다. 

경기는 울산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주심의 휘슬과 동시에 공격을 펼쳐봤던 울산의 전북의 중원 압박에 막혀 공 소유권을 내줬다. 전북 역시 경기 시작 2분 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골문 앞까지 공을 연결했지만, 슛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전북은 허리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최전방 공격수 구스타보까지 내려와 수적 우위를 점했다. 이에 울산은 측면으로 패스를 연결하며 전북의 압박을 피했다. 그리고 전반 8분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한 명인 엄원상이 환상적인 선제골을 뽑아냈다. 울산이 중원에서 공을 뺏어냈는데, 엄원상이 곧장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다. 이어 발 기술과 함께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한 엄원상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장면에 앞서 김태환의 파울을 놓고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됐는데, 정동식 주심은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오늘 경기에서 패할 시 승점 9점 차가 되는 전북은 선제 실점 후 동점골을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울산 역시 압박의 강도를 높이며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16분에는 22세 이하 자원인 최기윤을 빼고 아마노 준까지 투입해 공격력을 늘렸다. 김상식 감독도 곧장 강상윤 대신 김보경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전반 21분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던 김상식 감독이 경고를 받으면서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어 전반 37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김보경이 설영우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울산에는 조현우가 있었다. 키커로 나선 구스타보의 슛을 완벽히 막아내며 국가대표 수문장의 위용을 뽐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전반 44분 설영우의 슛이 골대를 강타했고, 이어진 아마노의 슛도 골대 위로 넘어갔다. 전반전은 울산의 1골 차 리드로 끝났다.

양 팀은 하프타임 교체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동점골이 필요한 전북은 라인을 올려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고, 바로우가 위치한 왼쪽 측면 위주로 공을 보냈다. 전북이 후반전 초반 10분을 지배하자 울산은 원두재를 넣어 중원에 수비력을 추가했다. 집요하게 왼쪽 측면을 노리던 전북은 후반 14분 바로우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반대편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받아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해 슛을 때렸고, 마지막 순간 공이 김기희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조현우도 손을 쓸 수 없었다.

전북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동점골이 나온 왼쪽 측면에서의 공격도 계속됐다. 앞서 울산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태환이 경고를 받아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기 어렵기에 더욱 집중 공략하는 모양새였다. 후반 23분에는 김진수의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헤더 슛으로 연결했지만, 그라운드에 튕기면서 조현우 손에 들어갔다.

동점골이 나온 뒤 경기는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양 팀 모두 득점 기회가 없던 건 아니었지만, 마무리까지 확실하게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 막판에는 양 팀 선수들의 감정이 격해져 여러 차례 충돌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결국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골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전주=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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