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NY IS BACK!' EPL 득점왕이 돌아온다

'SONNY IS BACK!' EPL 득점왕이 돌아온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8.04 10:37
  • 수정 2022.08.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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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6일 개막전서 사우샘프턴과 격돌…EPL 2년차 황희찬은 11번 달고 같은 날 리즈와 개막전

(사진=토트넘의 손흥민이 오는 6일 열릴 사우샘프턴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2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시즌 노리치 시티와 경기에서 득점왕을 결정짓는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토트넘의 손흥민이 오는 6일 열릴 사우샘프턴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2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시즌 노리치 시티와 경기에서 득점왕을 결정짓는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 / 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축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오는 주말 시작된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손흥민은 2년 연속 득점왕과 프로 무대 첫 트로피에 도전한다.

오는 6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런던 소재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아스널 간 공식 개막전으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본격 시작된다.

9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설 손흥민과 소속팀 토트넘은 6일 오후 11시 홈경기장인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과 개막전 경기를 치른다. 이제는 토트넘에서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선수가 된 손흥민은 개막전부터 핵심 멤버로 활약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23골을 넣은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최고의 모습을 뽐냈다. 자신의 득점왕 타이틀과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걸렸던 리그 최종전 노리치 시티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강심장을 자랑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선수가 유럽 5대리그 득점왕에 오른 건 손흥민이 최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합류한 2015-2016시즌 4골을 제외하면, 매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함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처음으로 20골 고지를 넘어섰고, 각종 컵대회 포함 24골로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어느덧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도 7골밖에 남지 않았다. 또 토트넘 소속으로 325경기 131골을 기록해 구단 통산 득점 10위에 올라있는 데, 지난 시즌과 비슷한 흐름이라면 통산 6위인 저메인 데포(363경기 143골)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꾸준함은 2년 연속 득점왕 타이틀 도전의 원동력이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다. 팀 동료인 해리 케인과 득점왕 동기 살라가 여전히 건재하다. 여기에 차세대 월드클래스로 불리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 출신 다윈 누녜스(리버풀) 등 새 경쟁자들까지 생겼다. 특히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이지만,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89경기 86골이라는 괴물 같은 공격력을 보여준 바 있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손흥민은 팀 동료 해리 케인, 지난 시즌 공동 득점왕 모하메드 살라, 새롭게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한 엘링 홀란과 다윈 누녜스 등 쟁쟁한 상대들과 득점왕 경쟁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시즌 최종전 후 특점왕 트로피인 골든 부츠를 들고 환하게 웃는 손흥민 / AP=연합뉴스)
(사진=손흥민은 팀 동료 해리 케인, 지난 시즌 공동 득점왕 모하메드 살라, 새롭게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한 엘링 홀란과 다윈 누녜스 등 쟁쟁한 상대들과 득점왕 경쟁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시즌 최종전 후 특점왕 트로피인 골든 부츠를 들고 환하게 웃는 손흥민 / AP=연합뉴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내놓은 현지 베팅업체 스카이 베트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배당률을 살펴보면, 손흥민은 12/1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손흥민에게 1파운드를 걸 경우, 그가 득점왕이 되면 13파운드를 돌려받는다는 의미다. 1위는 홀란(11/4), 2위는 살라(9/2), 3위는 케인(11/2)이 각각 차지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득점왕 수상 뒤 "꿈을 이뤘다"면서도, 동료들에게 "다음 시즌 UCL을 위해 더 노력하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밖에도 언제나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0-2011시즌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아직까지 프로팀 소속으로 트로피와 인연이 없다. 커리어에 기록된 유일한 우승은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우승에 목마른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는 기쁨을 누리기보다,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한 이유다.

토트넘도 그동안 보였던 '짠물 행보' 대신 과감한 영입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베테랑 윙백 이반 페리시치를 시작으로 이브 비수마, 히샬리송, 제드 스펜스 등 무려 6명을 스쿼드에 추가했다. 올 시즌에는 기존 목표였던 UCL 진출권을 넘어 사고 한 번 쳐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지 베팅업체 대다수는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을 세 번째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 1위는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 2위는 리버풀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맨시티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고, 리버풀과는 2무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상대 전적이 나쁘지 않기에 토트넘이 자랑하는 '손케 듀오'와 콘테 감독의 전술이 이 양강 체제를 부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등번호를 기존 26번에서 11번으로 변경해 프리미어리그 2년차 시즌에 돌입한다 / AP=연합뉴스)
(사진=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등번호를 기존 26번에서 11번으로 변경해 프리미어리그 2년차 시즌에 돌입한다 / AP=연합뉴스)

또 다른 프리미어리거인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은 2년차 시즌을 맞는다. 프리시즌 동안 가벼운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그는 마지막 파렌세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복귀를 알렸다. 

지난 시즌 리그 5골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데뷔 시즌 최다골 기록을 작성한 황희찬은 등번호도 26번에서 11번으로 바꿨다. 주전 공격수를 상징하는 번호인 만큼, 팀 내에서도 주전급 자원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황희찬은 6일 오후 11시 리즈 소재 엘런드 로드에서 열리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개막 경기에서 선발 출전을 노린다. 

한편, 손흥민과 황희찬 간 코리안 더비가 펼쳐질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의 경기는 20일 오후 8시 30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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