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하는 '일류'첸코, 3년 만의 서울 파이널A 이끌까

이름값 하는 '일류'첸코, 3년 만의 서울 파이널A 이끌까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8.03 14:07
  • 수정 2022.08.0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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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2일 열린 울산과 K리그1 26라운드 경기에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서울의 일류첸코가 경기 후 기념 촬영 중이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지난 2일 열린 울산과 K리그1 26라운드 경기에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서울의 일류첸코가 경기 후 기념 촬영 중이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일류첸코가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니폼을 갈아입자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FC서울은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경기에서 울산과 1-1로 비겼다. 리그 3연승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리그 1위 울산을 맞아 처음으로 승점을 챙겼다.

이날 결과로 서울은 3연속 무패(2승 1무)를 기록해 7승 9무 8패로 승점 30 고지를 밟았다. 선두권인 울산(승점 51)과 전북(승점 45), 포항(승점 40) 등과는 차이가 있지만, 2019시즌 이후 3년 만의 상위 스플릿 진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서울의 상승세 중심에는 올여름 전북에서 이적한 공격수 일류첸코가 있다. 일류첸코는 서울 입단 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를 작성 중이다. 이날 울산전에서는 하프타임 교체로 투입돼 후반전 시작 4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한승규의 슛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공이 흘렀는데, 이를 놓치지 않고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일류첸코의 문전 앞 집중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기에 조커 역할을 수행 중이지만,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조만간 선발 출전도 무리가 아니다.

서울은 지난 시즌 안익수 감독 체제로 변화를 꾀한 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빌드업 축구를 구사 중이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곁들여지며 K리그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최전방에서 방점을 찍어줄 한방이 부족했다. 지난해 여름 큰 관심 속에 서울에 입단하며 10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지동원은 부상에 시달렸고, 베테랑 박주영은 울산으로 이적했다. 조영욱과 박동진 등이 원톱으로 나섰지만 전통적인 원톱 공격수와는 거리가 있기에 아쉬움이 있었다. 팬들의 말을 빌리자면, 일명 '등딱(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공을 지키는 플레이)'이 안됐다.

그런 아쉬움을 털어버린 게 바로 일류첸코다. K리그 통산 98경기 47골로 이미 검증을 마친 공격수.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연계 플레이 능력까지 갖춘 원톱이 등장하자 서울의 축구가 탄력받고 있는 것이다.

일류첸코의 합류로 최전방 고민을 던 서울은 3년 만에 상위 스플릿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상승세의 일류첸코와 서울은 오는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 4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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