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달구는 젊은 피, 영플레이어상 경쟁도 후끈

K리그1 달구는 젊은 피, 영플레이어상 경쟁도 후끈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8.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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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원FC 미드필더 양현준은 올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로 꼽힌다. 그는 25라운드 기준 4골 4도움으로 후보 중 최다 공격포인트를 작성 중이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강원FC 미드필더 양현준은 올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로 꼽힌다. 그는 25라운드 기준 4골 4도움으로 후보 중 최다 공격포인트를 작성 중이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어느덧 파이널 라운드가 다가오며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K리그.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자연스레 영플레이어상을 두고 펼쳐지는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는 중이다.

영플레이어상은 해당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젊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개인상이다. 

수상을 위한 조건은 상당히 까다롭다. ▲한국 국적 선수, ▲만 23세 이하(2022시즌 기준 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K리그 공식 경기에 최초로 출장한 시즌으로부터 3시즌 이내, ▲ 해당 시즌 1/2 이상 출장, ▲과거 해당 디비전 영플레이어상 미수상자, ▲과거 상위 디비전 영플레이어상 미수상자 등 총 여섯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생애 단 한 번만 수상할 수 있기에, 선수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상이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수상 조건을 충족한 선수는 25라운드 종료 기준 22명이다. 미드필더 포지션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비수 8명, 공격수 5명 순이었고, 골키퍼는 없다.

2022시즌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로는 강원FC 미드필더 양현준이 꼽힌다. 2002년생으로 올해 20세인 그는 지난 시즌 강원에 입단해 9경기에 나서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리고 올 시즌 본격적으로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21경기(1755분)에 나서 4골 4도움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는 영플레이어상 후보 중 최다 공격포인트이며, 최장시간 출장 기록이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2회 수상, 라운드 MVP 1회, 라운드 베스트11 3회 등의 기쁨을 누렸다.

더욱 발전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앞서 팀 K리그로 나선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월드클래스 수비수들을 농락했던 드리블은 그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 됐다. 최용수 감독도 "전지훈련 때 보여준 경기력과 지금 보여주는 경기력이 차이가 없다. 기복이 없다는 말이다. 자신만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무게감 있는 속도와 기술, 대범함 등을 뽐낸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고영준은 올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데뷔 3년차로 올해가 마지막 수상 기회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고영준은 올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데뷔 3년차로 올해가 마지막 수상 기회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최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포항 스틸러스의 고영준도 후보 중 한 명이다. 데뷔 3년차로 올해가 영플레이어상 수상 마지막 기회다.

그는 포항 U12(12세 이하)부터 U18을 모두 거친 유스 출신 성골로 포항 팬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다. 169cm의 단신이지만 드리블과 킥력,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활약 중이다. 김기동 감독의 신뢰도 듬뿍 받고 있다. 올 시즌에도 22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작성 중이다. 25라운드까지 총 1651분을 소화했는데, 32경기에 나선 지난 시즌 출전시간이 1366분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팀 내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음을 알 수 있다.

(사진=성남FC 구본철은 올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 후보 중 하나다. 시즌 중반 주전급으로 올라선 그는 12경기 중 9경기를 풀타임 출장하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성남FC 구본철은 올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 후보 중 하나다. 시즌 중반 주전급으로 올라선 그는 12경기 중 9경기를 풀타임 출장하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최하위 성남FC에서 고군분투 중인 구본철도 있다. 올 시즌 12경기 5골 2도움으로 현재 영플레이어상 후보 중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 기회를 받지 못했으나, 10라운드 이후부터 단숨에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총 12경기 중 풀타임 출전 경기가 9경기다.

측면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구본철은 뛰어난 드리블과 패스 능력이 장점이다. 라운드 베스트11에 1회 선정된 바 있으며, 역시 데뷔 3년차로 올해가 영플레이어상 마지막 수상 기회다.

수비수 중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민경현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김봉수를 빼놓을 수 없다. 민경현은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 후보 중 유일하게 전 경기를 뛰었다. 윙백인 그는 좌우 측면 모두 소화 가능하며, 폭발적인 주력과 1대1 경합 능력 등이 강점이다.

김봉수의 경우 현재까지 제주가 치른 23경기 중 22경기에 나서고 있다. 주로 왼쪽 윙백으로 경기에 출전하며, 많은 활동량과 과감한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한다. 라운드 베스트11에는 2회 선정된 바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생애 단 한 번뿐인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할 선수는 누구일까. 젊은 패기로 뭉친 선수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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