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최용수 감독이 잘 싸운 선수들을 칭찬하면서도, 경기장에서 나온 반복된 실수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강원FC는 3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현대에 1-2로 패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동점골을 넣은 뒤 다시 한 골을 더 내주는, 지난 5일 시즌 두 번째 맞대결과 똑같은 모습이 반복됐다. 다만, 이날은 당시와 다르게 경기력면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패배의 아쉬움이 더 진하다.
이날 패배로 강원은 승점 27점(7승 6무 11패)을 유지했다. 또 연승 행진도 2에서 멈추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최용수 감독은 "전반전에 좋은 상황을 많이 만들었는데, 조현우의 멋진 선방 속 골문을 열지 못했다"라며, "양 측면에서 나온 백패스 실수, 중원에서의 수비 실수, 이러한 실수들이 반복되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경기는 졌지만 준비한 콘셉트대로 잘 움직였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하며, "빨리 울산전 무승 징크스 깨고 싶다. 빨리 회복해서 주중에 치를 전북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경기 전 최용수 감독은 발사가 골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었다. 발사는 이날 경기서 전반전 완벽한 기회를 놓쳤다. 상대 조현우가 좋은 선방을 보인 것도 맞지만, 강원으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발샤가 그동안 뛰던 리그와 K리그는 템포와 피지컬적으로 다르다. 그래서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볼 키핑과 연계 등이 조금 아쉬웠지만, 훈련을 통해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이날 경기는 조현우의 선방이 없었다면 강원의 승리로 끝났을 것 같았던 경기였다. 강원의 어린 선수들에게 조현우의 선방은 분명 큰 자극제가 됐을 터. 최용수 감독도 "국가대표 골키퍼로서 손색없는 미친 선방을 보여줬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득점을 통해 한계를 뛰어넘는 동기부여가 되는 경기 아니였을까 싶다"라고 상대를 인정했다.
아쉽게 연승을 마무리 한 강원은 내달 3일 오후 7시 30분 춘천 송암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승점 3점 획득에 도전한다.
최용수 감독은 "K리그 우승권을 다투는 팀과의 대결이다. 상대를 보지 않고 우리가 승점을 가져올 수 있는 과감하고 자신감 넘치는 우리만의 경기를 만들어 승부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오늘 졌다고 위축될 필요 없다. 다음 전북전 정신무장 잘 해서, 홈에서 팬들에게 결과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