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결승골' 울산, 강원 잡고 또 한 번 '천적' 증명

'아마노 결승골' 울산, 강원 잡고 또 한 번 '천적' 증명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7.30 20:49
  • 수정 2022.07.3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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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0일 열린 강원과 K리그1 25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울산의 아마노 준(가운데)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30일 열린 강원과 K리그1 25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울산의 아마노 준(가운데)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울산이 왜 자신들이 강원의 천적인지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조현우가 선방쇼를 펼치며 강원의 매서운 공격을 막아냈고, 이청용과 아마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울산 현대는 3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 경기에서 강원FC를 2-1로 꺾었다.

경기는 울산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울산은 장기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상대를 공략하려 했고, 강원은 압박으로 공을 탈취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강원은 전반 3분 역습을 통해 상대 골대 앞까지 갔지만, 슈팅까지 가져가지는 못했다. 울산 역시 올라온 상대의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시도했으나, 정확도가 떨어졌다.

팽팽하던 흐름은 다소 일찍 깨졌다. 전반 10분 울산의 주장 이청용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역습 과정에서 중앙선 부근에 위치한 레오나르도가 우측 측면의 이청용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강원 정승용과 경합을 이겨내고 공을 잡은 이청용은 유상훈 골키퍼까지 따돌린 뒤 여유롭게 득점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강원은 전반 14분 발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를 김대원이 힐패스로 내주고, 쇄도하던 정승용이 슈팅을 때렸으나 조현우 골키퍼가 막았다. 이를 시작으로 조현우의 선방쇼가 펼쳐졌다. 중원에서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조현우가 막아야하는 슈팅 수도 늘어났다.

선제골을 넣었지만, 강원이 점점 경기의 흐름을 잡아가자 홍명보 감독은 30분도 되기 전 바코를 투입했다. 추가골을 노린 선택이었다. 그러나 몰아치던 강원이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44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진호가 컷백을 시도했고, 이를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김대원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연속 선방을 보였던 조현우도 이는 막을 수 없었다. 이 골로 양 팀은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하프타임 울산은 고명진을 빼고 이규성을 투입했다. 강원은 교체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강원은 후반전 시작 1분 만에 정승용이 슈팅을 가져가며 전반 막판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공을 탈취하고 측면을 활용해 울산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 같은 플레이에 울산도 쉽사리 전진하지 못했다. 후반 10분에서야 바코가 울산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

고전하던 울산의 해결사는 아마노였다. 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명재의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마노의 리그 7호골. 찾아온 기회를 잘 살린 울산이었고, 경기를 주도하던 강원으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아마노의 골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울산 선수들은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었고, 강원은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후반 22분 나온 이규성의 슈팅 장면도 강원의 수비 실책에서 시작된 장면이었다. 리드를 잡은 울산은 공 소유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급해진 강원은 이정협, 황문기를 차례로 투입하며 재동점을 노렸다. 그러나 끝내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울산의 2-1 승리로 끝났다.

울산=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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