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공간 ‘광화문광장’ 다시 시민 품으로

역사·문화 공간 ‘광화문광장’ 다시 시민 품으로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7.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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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 개장… 면적 2배 넓어지고, 5천그루 녹지 조성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대한민국 역사‧문화 중심공간인 ‘광화문광장’이 내달 6일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한글분수
한글분수

서울시가 최근 “광화문광장 공사를 이달 중으로 마무리하고, 내달 6일 재개장한다”고 밝혔다. 착공 1년 9개월 만으로, 현재 공정율은 91%다.

다시 돌아오는 ‘광화문광장’은 기존보다 2배 넘게 넓어지고, 광장 면적의 ¼이 푸른 녹지로 채워진다. 광장 곳곳에 자리한 5000그루의 나무는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도심 풍경을 다채롭게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 품으로 돌아올 광화문광장의 변화를 크게 4가지로 소개했다. 가장 먼저 숲과 물이 어우러지고, 쉼이 있는 공원 같은 광장 조성을 위해 광장 곳곳에 다양한 수경시설과 앉음터, 스탠드 등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세종로공원 앞에는 212m길이의 ‘역사물길’이 조성돼 청량함을 더한다. 1392년 조선건국부터 2022년 현재까지의 역사를 연도별로 새긴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공간이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77개의 물줄기가 만드는 40m 길이의 ‘터널분수’와, 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가 조성돼 광장을 찾은 아이들의 물놀이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최초 조성 당시부터 서울시가 가장 강조했던 광화문광장의 역사성 역시 이번 재개장을 통해 한층 강화된다.

광화문광장 공사 과정 중 발굴된 ‘사헌부문터’(세종로공원 앞)는 우물, 배수로 등 유구 일부를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현장전시장으로 조성한다.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 병조 터(세종로공원 앞), 형조 터(세종문화회관 앞) 등 모든 유구는 현지 보존하고, 유구 상부에 담장, 배수로 등을 재현해 그동안 상상만 해왔던 육조거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도록 한다.

세종대왕상, 이순신 장군 동상 등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광화문광장의 주요 역사문화자원은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즐길거리를 보강해서 보다 매력적인 장소로 업그레이드된다.

마지막으로 광화문광장 주변과 연계해 다채로운 문화‧야경 콘텐츠를 선보인다. 우선, 세종문화회관 앞쪽 ‘해치마당’에 있던 콘크리트 경사벽에 53m 길이의 ‘영상창(미디어월)’이 설치된다. ‘해치마당’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세종문화회관과 KT빌딩 리모델링 공사 가림막에도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화려한 야경을 선사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조선 건국 이래 국가의 중심이자 수도 서울의 상징이었던 ‘광화문광장’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의 장, 사람과 예술을 잇는 문화의 장, 그리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으로 우리 곁에 머물러 왔다”며 “자연과 녹음, 편안한 쉼터가 더해지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다시 열리게 될 광화문광장에 많은 시민들이 의미 있는 발걸음을 채워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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