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국산 우수 승용마 발굴의 장인 '어린말 승마대회'와 '스포츠말 품평회'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최근 전라북도 장수군에 위치한 장수승마장 실내·외경기장에서 '제6회 어린말 승마대회'와 '제8회 스포츠말 품평회'가 열렸다.
어린말 승마대회는 국내에서 생산한 4세에서 7세 사이의 어린 승용마가 참가하는 대회다. 지난 2018년 시작돼 올해 6회를 맞이했다. 국산 승용마의 조련성과를 검증하고 우수마를 조기 발굴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총 106두가 참가해 마장마술과 장애물 총 8개 종목애서 실력을 겨뤘다. 각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낸 40두의 승용마 소유주에게는 트로피, 메달, 상장과 함께 총 6500만 원 규모의 조련지원금(한국마사회 제외)이 수여됐다.
마장마술 종목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승용마는 한국마사회 소속의 ‘베스페로’(6세)였다. 제17회 아시안게임 종합마술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마사회 승마단을 이끌고 있는 전재식 감독과 함께 출전한 베스페로는 마장마술 두 경기를 내리 우승하며 국산 승용마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애물 비월 종목에서도 한국마사회 소속 승용마 ‘루카랜드’(6세)가 두각을 보였다. 이번 대회 가장 높은 장애물 120cm 경기에 출전한 ‘루카랜드’는 한국마사회 소속인 방시레 선수가 호흡을 맞췄다. 루카랜드는 120cm높이 장애물을 포함해 13개의 장애물을 모두 뛰어넘으며 실점 없이 50.07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열린 스포츠말 품평회는 스포츠말로써의 성장 가능성을 조기에 발굴하고 유통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55두의 말과 포니가 참가했다. 품평회에 참가한 어린말들은 사람의 기승 없이 스스로 도약하는 프리점핑을 포함해 체형, 보행을 평가받는다.
이번 품평회에는 발군의 프리점핑 능력을 선보인 2세마 ‘이데일레’가 3세마들보다 높은 성적인 2등급을 기록했다. 스포츠말 품평회에서 잠재력을 뽐낸 이데일레는 향후 어린말 승마대회등 국내 유수의 승마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말 승마대회와 스포츠말 품평회는 오는 9월 구미승마장에서 열리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승마대회와 11월 서귀포에서 열릴 제주도지사배 승마대회와 연계해 추가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담당자는 "이번에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승용마에게는 다시 한 번 조련성과를 검증할 기회가, 새롭게 참가하는 어린말에게는 신선한 데뷔무대가 두 차례 더 있다. 승용마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