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김민재의 최종 행선지가 나폴리로 보인다. 유럽 이적 관련 SNS에는 이적료 송금 내역을 인증하는 사진까지 올라왔다.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 가제타 등 각종 현지 매체는 김민재의 나폴리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소식통에 따라 3년 계약과 5년 계약, 연봉 250만 유로(한화 약 33억원)와 300만 유로(약 40억원) 조건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곧 나폴리 유니폼을 입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본래 김민재는 프랑스 리그앙 스타드 렌 이적이 유력했으나, 주전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를 첼시로 보낸 나폴리가 뛰어들면서 상황이 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쿨리발리의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나폴리가 바이아웃을 지불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조르제 제주스 페네르바체 감독도 앞서 언론을 통해 "김민재의 이적은 우리에게 큰 타격이다. 이적 협상 중인 팀이 바이아웃을 지불하기로 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민재 입장에서도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나서는 나폴리가 렌보다 매력적인 선택지다. 주전 경쟁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이 역시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김민재가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봉이 이를 말해준다. 250만 유로일 경우 1군 선수 중 4위, 300만 유로는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로테이션 멤버로 사용할 선수에게 팀 내 상위에 해당하는 연봉을 주는 구단은 많지 않다.
최근 유럽 축구 이적을 다루는 한 SNS 계정에는 나폴리가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을 송금한 내역이라는 글과 함께 이를 인증하는 사진도 올라와 화제가 됐다.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내 팬들은 물론 현지 팬들도 큰 관심을 갖고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작성 중이다.
협상이 완료되고 메디컬 테스트까지 끝나 김민재가 나폴리 선수가 된다면, 그는 세리에 A 무대에 데뷔한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김민재 이전 안정환(페루자)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이탈리아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수비수 포지션으로는 김민재가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