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男] 벤투호 4연패 청신호, 중국 3-0 완파

[동아시안컵男] 벤투호 4연패 청신호, 중국 3-0 완파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7.2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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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창훈(22번)이 20일 열린 중국과 동아시안컵 1차전 경기에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권창훈(22번)이 20일 열린 중국과 동아시안컵 1차전 경기에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동아시안컵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이 중국을 꺾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경기에서 중국을 3-0으로 꺾었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중국과 상대 전적을 21승 13무 2패로 더 벌리며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놓고 보면 한국은 28위, 중국은 78위로 크게 차이 난다. 더불어 중국은 이번 대회에 23세 이하(U-23)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때문에 한국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 만큼, 벤투 감독도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약간의 실험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주로 사용했던 4-3-3 포메이션이 아닌 4-2-3-1 포메이션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고, 골키퍼 김동준과 중앙 수비수 조유민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예상대로 경기를 지배한 쪽은 한국이었다. 전반 10분 나상호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연달아 중국 골문을 노렸다. 이어 전반 22분과 전반 26분 황인범이 연달아 슈팅을 때렸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30분 짧은 골킥으로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김동준에게 백패스가 연결됐고, 이를 중국 팡하오가 순각적으로 압박해 공을 따내려 했다. 파울이 선언되며 한국이 공 소유권을 챙겼지만, 나와선 안 될 장면이었다.

기다리던 한국의 득점은 전반 39분 나왔다. 상대 자책골이었다. 권경원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롱패스를 시도했는데, 이를 중국 수비수 주천제가 헤더로 걷어내다가 자신들 골문 안으로 넣었다. 엄원상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으나 플레이에 관여하지 않았고, 이 대회에는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되지 않기에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다. 한국은 점유율 74%-26%, 슈팅 9-0 등 중국을 압도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엄원상(가운데)이 20일 열린 중국과 동아시안컵 1차전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엄원상(가운데)이 20일 열린 중국과 동아시안컵 1차전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의 공세는 후반전에도 계속 됐다.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의 김진수가 머리로 공을 떨궈 놨다. 이를 권창훈이 쇄도해 왼발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측면 수비수의 오버래핑과 공격수들의 위치 선정, 대표팀의 패턴 플레이가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중국은 두 차례 실점에도 좀 처럼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파이브백을 유지하면서, 미드필더 4명과 최전방 공격수 1명까지 자신들 진영으로 내려와 밀집 수비를 구성했다. 월드컵에서 만날 상대들이 중국처럼 수비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기에, 우리로서는 오히려 중국이 공격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후반 중반 들어 벤투 감독은 고영준과 송민규, 강성진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승기를 잡았기에 기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과 새롭게 발탁한 얼굴들을 점검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였다. 선수 변화 이후에도 주도권을 잃지 않은 한국은 후반 35분 쐐기골까지 넣었다. 조규성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득점에 성공했고, 스루패스를 찔러준 고영준은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3-0 완승을 챙긴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4시 홍콩을 상대로 2차전 경기를 치른다. 홍콩은 지난 19일 치른 일본과 1차전에서 0-6으로 크게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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