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노리는 벤투호, 더 치열할 내부 경쟁

4연패 노리는 벤투호, 더 치열할 내부 경쟁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7.19 13:15
  • 수정 2022.07.1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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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일 열릴 중국전을 시작으로 동아시안컵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 일본 아이치현 웨이브스타디움 카리야에서 훈련 중이다 / 대한축구협회)
(사진=20일 열릴 중국전을 시작으로 동아시안컵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 일본 아이치현 웨이브스타디움 카리야에서 훈련 중이다 / 대한축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벤투호가 동아시안컵 4연패에 도전한다. 우승을 향한 여정만큼, 자리를 꿰차기 위한 대표팀 내부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7시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명실상부 동아시안컵 최강자다. 2003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다섯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역대 최다 우승 횟수를 기록 중이다. 또 2015년 대회부터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올해 대회는 오는 11월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대회인 만큼, 벤투호는 4연패와 선수 점검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1차전 상대인 중국은 지금까지 치른 35번의 맞대결 중 단 두 번 밖에 한국을 꺾지 못했었다. 상대 전적 20승 13무 2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은 이들에게 '공한증'의 대상이다. FIFA 랭킹도 중국 78위, 한국 28위로 크게 차이난다. 또 중국은 안렉산다르 얀코비치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에게 이번 대회를 맡겨 U-23 대표팀 전력으로 임한다.

때문에 전력상 한국의 우위가 예상되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시선은 더욱 치열할 벤투호 내부 경쟁으로 향한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아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는다. 권경원(감바 오사카)을 제외하면 나머지 대표팀 25명은 모두 K리거다. 즉, 대표팀 주축들이 빠진 상황에서 국내파 선수들의 쇼케이스가 열리는 셈이다. 엄원상과 송민규 등 대표팀 백업 자원들은 입지를 다질 기회다. 마찬가지로 김주성과 강성진, 이기혁, 고영준, 이상민 등 다섯 명의 새 얼굴은 눈도장을 찍어야 할 자리다.

벤투 감독은 대회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는 기존에 선발되던 선수 외 새로 발탁된 선수들과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에서 주전 센터백 조합인 김민재와 김영권의 뒤를 받칠 자리도 누가 차지할지 관심사다. 지난 6월 A매치 4연전에서 김민재의 부재로 수비 불안을 노출했던 대표팀. 이번 대회는 김영권까지 위장염 증세로 빠지면서 주전 센터백 조합을 새로 짜야 한다. 

꾸준히 뽑혔던 권경원이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체 발탁된 박지수와 이상민, 본래 이름을 올리고 있던 윤종규와 조유민이 나머지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박지수가 권경원과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있어 유리해 보이지만, 합류가 늦는 만큼 중국전에서는 다른 선수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2019년 대회와는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당시 우리는 개막 일주일 전부터 소집 훈련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K리그 일정으로 인해 시간이 부족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힘들겠지만 이게 현재 상황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대회 4연패를 향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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