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의지에 놀란' 김상식 감독, "2-0으로 승리하겠다"

'선수들의 의지에 놀란' 김상식 감독, "2-0으로 승리하겠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7.12 16:05
  • 수정 2022.07.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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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상식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상식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선수들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저도 콘테 감독님을 이겨보도록 하겠다." 김상식 감독의 센스 넘치는 답변에 장내가 웃음바다가 됐다.

12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실에서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매치 기자회견이 열렸다. 팀 K리그에서는 김상식 감독과 김진수(이상 전북), 이승우가 팀 K리그를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벤트성 경기이기 때문에 승부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경기 스코어를 묻는 질문에 김상식 감독은 "이벤트성 경기이기 때문에 승부가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프로선수라면 연습경기도 지면 안 된다. 이런 경기도 이기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예상을 해본다면 2-2로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 

무승부를 예상했던 김상식 감독이지만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팀 K리그의 주장을 맡은 김진수는 "당연히 선수이기 때문에 승리를 하고 싶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기 때문에 힘든 경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에는 팀 K리그가 1-0이든, 2-1이든 이겼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입을 연 이승우의 생각도 같았다. 이승우도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본 경기는 아니지만 이벤트 경기여도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개인적인 바람은 3-2로 이기고 싶다. 많은 골을 넣어서 팬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무승부를 원했던(?) 김상식 감독과 선수들의 의견이 갈렸다. 그러자 김상식 감독은 다시 예상을 바꿨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이 의지를 보였기 떄문에 2-0으로 수정을 하겠다(웃음). 최선을 다해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님을 꺾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김상식 감독은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였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모였다. 토트넘을 상대로 기대되는 경기가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승우 선수가 골을 넣고 콘테 감독님 앞에서 춤 세리머니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다시 유럽에 보낼 수 있도록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해서 골이 충분히 나올 수 있도록 전술적으로 짜볼 생각이다"고 전했다.

상암=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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