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발표

서울시,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발표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07.11 16:1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르신도 쉽게 쓰는 키오스크...포용 정책 통해 차별·배제 막는다

서울시 무인기기(키오스크) 캠페인 포스터 (사진=서울특별시 제공)
서울시 무인기기(키오스크) 캠페인 포스터 (사진=서울특별시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서울시가 은행‧영화관 등 기업, 어르신‧장애인 등 관련 기관과 손잡고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팬데믹으로 디지털 플랫폼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이런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버거워 하는 ‘디지털 약자’를 배려하는 환경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서울디지털재단이 ‘서울시민 디지털역량 실태조사’(2022.5.)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55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이용해본 사람은 45.8%에 불과했다.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사용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 “필요가 없어서”,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 등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신한은행, CJ CGV 등 기업과 함께 디지털 약자의 의견이 반영된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개발해 연내 선보인다. 큰 글씨와 쉬운 언어를 도입하고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 사용자 환경(UI)을 최대한 단순화하는 식이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생활 현장으로 찾아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치 않은 디지털 약자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는 ‘디지털 안내사’ 100명을 선발하고, 이달 말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동묘앞역, 제기동역, 연신내역 등 어르신들이 주로 찾는 지역의 다중이용시설을 주요 거점으로 순회하면서 무인단말기(키오스크) 활용법과 간단한 스마트폰 이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1일 서울시청에서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행사를 갖고, 디지털 사용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인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를 출범했다.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는 어르신, 장애인 등 디지털 약자가 실제로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디지털 약자들이 생각하는 개선방안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디지털 약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나가게 된다.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는 이날 출범을 시작으로 디지털 약자 친화적인 무인단말기(키오스크) 개발, 디지털 약자 배려를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 전개, 디지털 기기 체험형 교육 등을 함께 추진한다.

첫째, 신한은행, CJ CGV와 함께 어르신‧장애인단체 등의 자문회의를 거쳐 디지털 약자 당사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개발한다.

둘째, 무인단말기(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모두를 배려하자는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대시민 캠페인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를 연말까지 펼친다. 롯데 세븐일레븐의 편의점 디지털 매체, KBS 미디어 전광판, 지하철역 미디어보드 등 협의체에 참여하는 기관의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함으로써 서울을 넘어 전국적 확산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셋째, 디지털 기기를 학습한 후 패스트푸드점 등 실제 현장에 가서 체험까지 해보는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 ‘온동네 1일 체험’을 실시한다. 월별로 다양한 체험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으로, 7월에는 지도앱과 영화관앱 이용법을 배운 뒤 영화관에서 직접 예매 후 함께 영화를 보는 ‘에듀버스 시네마’가 진행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코로나19로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맞이하면서 그 이면에 디지털 소외계층이라는 새로운 약자들이 많이 생겨났다”라며, “서울시는 디지털 포용 정책을 통해 시민 모두가 어떠한 차별이나 배제 없이 디지털 세상에 참여해서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