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제' 우즈, 초라한 점수에도 활짝

돌아온 '황제' 우즈, 초라한 점수에도 활짝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7.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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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일(한국시간) 막 내린 JP 맥매너스 프로암에서 타이거 우즈가 샷을 시도하고 있다. 한 달 반 만에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이번 대회를 공동 39위로 마쳤다 / AFP=연합뉴스)
(사진=6일(한국시간) 막 내린 JP 맥매너스 프로암에서 타이거 우즈가 샷을 시도하고 있다. 한 달 반 만에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이번 대회를 공동 39위로 마쳤다 /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 달 반 만에 골프채를 잡은 우즈가 좋지 못한 점수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6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리머릭 소재 어데어 매너 골프 코스에서 열린 비공식 이벤트 대회 JP 맥매너스 프로암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즈는 2라운드 합계 7오버파로 공동 39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5오버파 77타를 포함해 이틀 연속 오버파 점수다.

하지만 우즈는 미소를 보였다.

오는 14일 시작하는 제150회 디오픈에 나설 예정인 우즈는 이번 대회의 초점을 몸 상태 점검에 맞췄다. 코스를 돌 때 카트에 탑승하기는 했지만,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에 웃은 것으로 보인다. 첫날 77타를 친 우즈는 "스코어카드는 보지 말라"며 활짝 웃은 바 있다. 

우즈는 이날 대회를 마친 뒤에도 "다리에 힘이 더 붙었다"라며 기뻐했다. 그는 "여전히 카트를 탔지만, 무리할 필요가 없어서 그랬다"라며, "이제 긴 일주일을 앞두고 있다. 매일 훈련을 할 생각이다. 발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계속할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디오픈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우즈는 "역사적인 대회"라면서, "운 좋게도 디오픈에서 우승했었다. 단 한 번이라도 높은 수준의 대회에서 경쟁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자동차 전복 사고롤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어 수술 후 재활에 매진했다. 이후 올해 4월 마스터스를 통해 기적적으로 복귀를 알렸지만,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 종료 후 기권했고 US오픈 출전도 포기했던 바 있다. 

우즈는 "US오픈에 출전하는 것이 내 계획이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다리에 문제가 있었고, 잘못될 경우 디오픈에 나서지 못 할 위험이 있었다"라고 당시 몸 상태를 설명했다.

큰 부상을 입었던 우즈이기에 전성기와는 몸 상태가 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우즈는 "왼쪽으로 체중을 실을 수 없다. 자연스럽게 낮은 탄도의 공을 치게 된다"라고 말했다. 링크스 코스는 바람이 강해 낮은 탄도의 샷이 유리한데, 이러한 부분을 노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올해 디오픈은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 우즈의 세 차례 디오픈 우승 중 두 번(2000·2005)이 이곳에서 작성됐다. 특히, 2000년 우승 당시에는 2위와 8타 차라는 압도적 기량을 뽐냈던 우즈다.

한편, JP 맥매너스 프로암 우승은 잰더 쇼플리(미국)가 차지했다.

대회 마지막 날 2타를 줄인 쇼플리는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1위에 올랐다.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샘 번스(미국)는 1타 차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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