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리그 선발' 박주영 "공격P 99, 공격수니까 기회 살리고 싶죠"

'2년 만의 리그 선발' 박주영 "공격P 99, 공격수니까 기회 살리고 싶죠"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7.06 03:12
  • 수정 2022.07.06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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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일 열린 K리그1 20라운드에서 2년 만에 리그 선발 경기를 치른 울산 박주영(오른쪽 세 번째)이 강원 서민우와 경합 중이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5일 열린 K리그1 20라운드에서 2년 만에 리그 선발 경기를 치른 울산 박주영(오른쪽 세 번째)이 강원 서민우와 경합 중이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박주영이 울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서울 시절까지 더하면 약 2년 만의 리그 선발 출전이다.

울산 현대 공격수 박주영은 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68분을 소화, 팀의 3경기 만의 승리에 기여했다. 

박주영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3경기, FA컵 1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다만 올해 치른 리그 4경기는 모두 교체였고, 이번 강원전에서 FC서울 소속이던 지난 2020년 9월 이후 2년 만에 선발로 나섰다. 

오랜만의 리그 선발을 소화한 박주영은 "선발로 나왔는데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보니 조심스러운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1승 1무 2패로 팀이 주춤한 상황이었고, 상대 역습에 당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경기 운영이 조심스러웠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면서 "어렵게 이겼지만 이를 바탕으로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해서 상승세를 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전 만난 홍명보 감독은 "골을 넣고 싶어 한다"라며, 박주영의 의욕 넘치는 자세를 언급했었다. 이를 전하자 박주영은 "일단 기회가 생기면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상대가 내려섰기에 전반전에는 공간이 생기지 않아 어려웠다. 후반전에는 전반전에 비해 조금 괜찮았지만, 득점 전까지 (상대가) 수비적이라 어려웠다"라고 복기했다.

실제 이날 3-5-2 포메이션으로 나선 강원은 수비 시 좌우 윙백을 포함해 파이브백을 형성했고,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을 제외한 전원이 내려와 촘촘한 그물망을 가동했다. 울산은 이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도 박주영의 움직임과는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박주영의 마지막 리그 득점은 2020년 10월 24일, 공교롭게도 이날 만난 강원을 상대로 기록한 골이었다. 지난해에는 골망을 흔들지 못했고, 이날 역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통산 공격포인트는 76골 23도움으로 여전히 100개에서 하나 모자라다.

공격포인트 이야기가 나오자 박주영은 "공격수다 보니 기회가 오면 살리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팀을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비록 이날도 득점포 가동에는 실패했지만,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의 경기력에 만족한 모양새다. 홍 감독은 "레오나르도가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제 역할을 잘 해줬다. 골문 앞에서 움직임이 좋은 선수인데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그래도 앞에서 잘 견뎠다"라고 칭찬했다.

홍명보 감독은 만족감을 표했지만, 박주영은 아쉬운 마음이 있었던 모양이다. 자신의 활약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말에 "좋은 점수보다는 팀이 이겼다는데 중점을 두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은 경쟁력이 좋은 팀이다. 선제 실점을 하지 않으면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수비적인 모습을 보였다"라며, "다음 경기는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라이벌 전북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선두 울산은 이번 승리로 일단 한숨을 돌렸다. 전성기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컨디션 좋은 박주영이 리그에서 힘을 보태준다면, 17년 만의 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박주영은 동료들과 함께 오는 9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21라운드 경기에서 대구FC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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