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해결사' 엄원상, "분위기 바꿀 수 있어 다행"

[현장인터뷰] '해결사' 엄원상, "분위기 바꿀 수 있어 다행"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7.0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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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일 열린 강원과 K리그1 20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울산의 엄원상이 경기 종료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5일 열린 강원과 K리그1 20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울산의 엄원상이 경기 종료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울산의 해결사는 엄원상이었다. 또 다시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 현대는 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경기에서 강원FC를 2-1로 꺽었다. 레오나르도의 선제골 이후 곧장 동점골을 허용했는데, 엄원상이 후반 44분 박스 안에서 극적인 득점에 성공했다.

이 결승골은 엄원상의 리그 9호골. 팀 동료 레오나르도를 제치고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고, 리그 전체 득점 순위에서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 무고사(14골·비셀 고베)가 일본 J리그로 떠났기에 사실상 톱3와 마찬가지다. 공격포인트 역시 도움 4개를 더해 총 13개로 주민규(제주·17개), 무고사(14개)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엄원상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자고 감독님이 주문했다. 다행히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다행인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상황에 대해서는 "최근 선제 실점 내주는 경기가 많았기에 선제골이 들어가 기뻤다. 그런데 경기 막판 골 먹혀서 당황스러웠다"라고 앞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고,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 기회가 나에게 왔고 다행히 득점을 해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앞서 "전체적으로 팀이 떨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선수의 생각은 어떨까. 엄원상은 "감독님 말씀이 맞는 것 같다. 1위라는 자리에서 점수 차가 좁혀지니 다들 부담감을 느끼고, 경기력에 영향이 가는 것 같다"라며,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우승을 위해서는 부담감도 이겨내야 한다. 남은 경기도 최대한 좋은 경기력으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은 이날 전까지 A매치 휴식기 이후 4경기서 1승 1무 2패를 거두는 등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이에 주장인 이청용을 중심으로 분위기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엄원상은 "워낙 경험이 많은 형들이라 팀 분위기가 처지는 상황을 빠르게 파악한다. '시즌은 기니까 괜찮다, 더 잘 준비해야한다'라고 말해줬다. 나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도 형들과 감독님을 믿으며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울산의 주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는 김태환이지만 상황에 따라 왼쪽 측면을 맡고 있는 설영우가 오른쪽에 나설 때도 있다. 두 선수와의 호흡은 어떻게 다를까. 엄원상은 "두 선수 모두 내 장점을 살려주려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공통점"이라며, "다른 점은 (김)태환이 형이 더 공격적이라 내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두 골을 넣은 울산이지만 전반전에는 강원의 촘촘한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엄원상도 "모든 선수들이 내려앉은 팀을 상대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라며 어려움을 표했지만, "그래도 훈련에서 꾸준히 대비하고 있어 좋아질 것이라 본다"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내비쳤다.

절정의 감각을 보인 엄원상은 이제 오는 9일 오후 8시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릴 대구FC와 21라운드 경기에서 동료들과 2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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