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 극장골! 울산, 강원戰 10년 무패 계속

엄원상 극장골! 울산, 강원戰 10년 무패 계속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7.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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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산 미드필더 엄원상이 5일 열린 강원과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울산 미드필더 엄원상이 5일 열린 강원과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울산이 또 한 번 강원을 잡아내며 천적임을 증명했다.

울산 현대는 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강원FC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레오나르도의 선제골 직후 후반 40분 동점을 허용했지만,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엄원상이 극적인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결과로 3경기 만에 승점 3을 챙긴 울산은 리그 1위(12승 4무 3패·승점 43) 자리를 여전히 지켰다. 만약 오는 6일 열릴 경기에서 2위 전북 현대(10승 5무 4패·승점 35)가 FC서울에 패한다면, 양 팀의 승점 차는 다시 8로 벌어진다.

반면, 리그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가 좋았던 강원은 이번에도 울산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강원은 올 시즌 울산 상대로 치른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으며, 울산전 마지막 승리는 2012년 5월 26일(1-2 승)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경기는 강원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울산은 최근 계속해서 선제 실점 중이고 전반 초반 실점 비율이 높은 상황. 이를 알고 있는 강원도 시작부터 상대 수비진을 압박하며 괴롭혔다. 울산은 경기 초반 김영권의 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지만 3선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으로 막아냈다.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라인을 올린 상황이었기에 나와선 안 될 실수였다.

울산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격을 전개했다. 중원에 위치한 원두재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상대 역습 방어에 신경썼고, 중앙 수비수 사이로 내려와 전방으로 공을 뿌려줬다. 이에 강원은 수비와 3선 간 간격을 좁혀 상대 패스를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울산이 이를 뚫기엔 그물망이 상당히 촘촘했다. 수비 뒷공간을 노린 패스 역시 강원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높았다. 울산은 오랜만에 전반전에 선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자신들 역시 득점에 실패하며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사진=울산 공격수 레오나르도가 5일 열린 강원과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울산 공격수 레오나르도가 5일 열린 강원과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하프타임 22세 이하 자원인 황재환을 빼고 바코를 투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강원은 교체 없이 후반전에 나섰다. 울산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격을 주도하고, 강원이 역습으로 받아치는 흐름은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촘촘한 강원의 수비를 뚫기 위해 아마노와 이명재 등이 중거리 슈팅을 때려봤지만 쉽지 않았다.

공격의 답답함이 계속되자 울산은 이규성 대신 이청용을 넣어 창의적인 패스로 시작되는 공격을 기대했다. 후반 13분 울산의 공격을 막아낸 강원이 속도를 높여 역습을 펼쳤다. 순식간에 박스 안까지 침투한 김대원이 오른발 슛으로 울산의 골문을 노렸지만,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강원은 후반 17분 이정협을 빼고 지난 성남전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발샤를 투입했다. 발샤는 후반 20분 조현우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것을 보고 하프라인 아래서 과감하게 중거리 슛을 때리는 등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이에 질세라 울산도 후반 23분 속도를 살린 엄원상이 롱볼을 머리로 떨구고 바코가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응수했다.

답답했던 흐름을 깬 해결사는 울산 레오나르도였다. 박주영과 교체 투입된 그는 후반 3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문 앞에 있던 자신에게 공이 오자 냅다 달려들어 차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늦은 시간 선제골을 허용한 강원은 공격적으로 나서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40분 발샤가 조현우와 1대1 상황을 이겨내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적 후 두 번째 경기만에 뽑아낸 득점이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울산의 집념에 달라졌다. 후반 44분 오른쪽 측면을 뚫어낸 울산은 박스 안에서 패스 플레이 이후 엄원상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은 이날 경기 마지막 골이었고, 경기는 울산의 2-1 승리로 끝났다.

울산=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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