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맨’ 부산광역시장배 우승, 스테이어 시리즈 '3관왕 등극'

‘위너스맨’ 부산광역시장배 우승, 스테이어 시리즈 '3관왕 등극'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2.06.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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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맨 스테이어시리즈 3관문 우승장면. (사진=한국마사회)
위너스맨 스테이어시리즈 3관문 우승장면. (사진=한국마사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26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개최된 '제17회 부산광역시장배(GⅡ)' 결과, 2018년 '청담도끼' 이후 4년 만에 '스테이어 시리즈' 3관왕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부경 이경희 마주의 '위너스맨'.

'스테이어 시리즈'란 한해의 장거리 최우수마를 선발하는 시리즈 경주다. 그 첫 번째 관문은 '헤럴드경제배', 두 번째 관문은 'YTN배', 마지막 관문이 바로 어제의 '부산광역시장배'였다.

위너스맨이 지난 1, 2관문인 헤럴드경제배와 YTN배를 모두 우승해 마지막 부산광역시장배의 트로피까지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 경주였다. 위너스맨은 역시나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우승을 차지하며 스테이어시리즈 전 경주를 석권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과 부경의 3세 이상 말 15두가 총 6억 원의 상금을 두고 펼친 1800m 경주. 출발대가 열리고 '히트예감'이 총알같이 빠른 스타트로 선두를 차지했다. 그 뒤를 '위너스맨'이 바짝 쫓으며 선행으로 경주를 전개했다. 이 순위는 경주 중반까지 계속 유지되다가, 마지막 4코너에 들어서서 단숨에 흐름이 바뀌었다. 히트예감의 발걸음이 더뎌지는 순간 위너스맨이 1위 자리를 빼앗는 데 성공, 이후로 순조롭게 격차를 벌리며 결국 3마신 차로 손쉬운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위너스맨의 경주기록은 1분 54초 3.

2위는 '심장의고동', 3위는 '석세스마초', 4위는 '킹오브더매치', 5위는 '히트예감'이 이름을 올렸다. 배당인기 1위였던 '행복왕자'는 9위, 왕년의 장거리 강자 '청담도끼'와 '블루치퍼'는 각각 14위와 15위를 기록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위너스맨은 쟁쟁한 장거리 강자들 사이에서 우승함과 동시에, 스테이어 시리즈 3관왕에 등극해 장거리 국산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거기에 더해 4위 '킹오브더매치'를 제외한 5위까지 4두 모두 국산마라는 사실은 앞으로 한국경마 발전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위너스맨에 기승한 서승운 기수는 "위너스맨이 스테이어 대표마가 되어 영광스럽고, 이런 말을 만난 게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출발번호도 좋았고 경주전개도 생각대로 됐다. 경주 흐름이 조금 빨랐는데 말이 잘 버텨준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으며, 최기홍 조교사는 "작전이 생각대로 됐다. 물 흐르는 듯한, 위너스맨을 위한 경주였다. 우리 위너스맨이 롱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리를 잘해서 팬분들께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위너스맨이 스테이어시리즈를 통해 따낸 상금은 총 8억 원 가량이며, 여기에 스테이어 시리즈 승리 인센티브 1억 원을 추가로 가져간다. 아울러 시리즈 우승마 메리트로 9월 예정된 국제초청경주 '코리아컵'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이제 겨우 4세를 맞은 위너스맨. 좋은 체격과 주폭, 스피드, 지구력을 모두 갖췄다. 올해 '그랑프리(GⅠ)'까지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으며 그랑프리를 넘어 한국경마 역사에 전설이 될 새로운 기록을 남겨주길 기대해본다.

한편, 이날 경주는 KBSN 채널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었으며, 해당 영상은 유튜브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KR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너스맨과 서승운 기수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도 자키캠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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