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VS 안우진, 국내 최고 좌-우완 맞대결… 안우진 '판정승'

양현종 VS 안우진, 국내 최고 좌-우완 맞대결… 안우진 '판정승'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2.06.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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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지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오랜만에 보는 명품 투수전이었다. 양현종과 안우진, 국내 최고 좌·우완의 맞대결에서 안우진이 웃었다.

키움은 지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7회, 0의 행진을 깨고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우완 안우진과 좌완 양현종의 양 팀 토종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안우진은 7이닝 동안 108개 공을 던지며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7회 말, 키움 타선이 양현종에게 뽑은 1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102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5피안타 9탈삼진 2볼넷 1실점 했다. 그는 이날 올 시즌 최다 탈삼진 경기를 펼치며 호투를 보여줬지만 득점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두 에이스는 서로 다른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안우진은 평균 구속 152km의 빠른 직구로 몰아세우며 KIA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리고 이날 새로 연마한 포크볼도 선보이며 타자들의 타이밍도 빼앗았다. 양현종은 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을 섞어가며 완급조절이란 무엇인지 보여줬다. 

젊은 패기와 베테랑의 관록 싸움 속에서 안우진이 웃었다. 4회 초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으며 위기를 맞았지만 소크라테스를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 나성범을 유격수 땅볼로 차분히 돌려세우고 황대인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맞은 1사 1·2루 위기에서도 두 타자를 플라이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안우진은 6회와 7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지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선두타자 키움 이지영의 1루타 때 KIA 양현종이 비디오 판독 결과를 지켜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 선언. (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선두타자 키움 이지영의 1루타 때 KIA 양현종이 비디오 판독 결과를 지켜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 선언. (사진=연합뉴스)

양현종은 경기 초반 1회 2사 1·2루, 4회 1사 1·2루 위기에 몰리고도 키움 타자들을 삼진과 맞춰 잡는 투구로 요리했다. 하지만 7회 말 선두타자 이용규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고 김수환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1사 2루에서 이지영이 아래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익수 왼쪽 적시타를 만들면서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리드를 가져온 키움은 8회와 9회 불펜 김재웅과 문성현을 올려 1이닝씩 완벽하게 막아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KIA에 위닝 시리즈까지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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