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하이 시즌 향하는 이정후, '넘사벽' 존재감

커리어하이 시즌 향하는 이정후, '넘사벽' 존재감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6.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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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이정후가 KIA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있다. (사진=키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이정후가 KIA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있다. (사진=키움)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정후의 홈런은 결정적인 순간 터졌다. 이정후는 KIA 선발 이의리와의 맞대결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 모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팀이 2-1로 앞선 5회 말 1사 1·2루 득점 찬스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이의리의 2구째 134km 슬라이더를 타격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올 시즌 이의리를 상대로 터트린 세 번째 홈런. 지난 4월 23일 솔로 홈런을 날리며 이의리에게 시즌 두 번째 피홈런을 선사했던 이정후는 지난 11일에도 이의리의 슬라이더를 노려 동점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날 홈런을 포함 이의리를 상대로 11타수 4안타(3홈런)으로 천적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이의리 뿐 아니라 KIA를 상대로 유독 강한 이정후다. 지난 12일 KIA전에서 프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3점 홈런-만루 홈런)을 기록한 이정후는 이번 시즌 14개 홈런(28일 기준) 가운데 KIA전에서만 5개를 몰아쳤다. KIA전 타율은 0.421(38타수 16안타)로 4할을 넘어섰다. KIA전 10경기 중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건 단 1경기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이정후는 "KIA에 특별히 강한 것은 아니고 타격감이 좋은 시점에 자주 만난 것 같다. 최근 들어 타격감이 좋다. 지금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어느 팀을 만나든지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말처럼 그는 6월 들어서만 8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데뷔 후 가장 빠른 홈런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20시즌 140경기에서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15개에 벌써 1개 차로 근접했다. 올 시즌 72경기에서 14개의 홈런으로 김현수(LG)와 이 부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7홈런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현재 이정후는 타율 2위(0.351), 홈런 공동 2위(14개), 타점 3위(58개), 최다안타 공동 1위(98개), 출루율 1위(0.426), 장타율 1위(0.581)로 거의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가는 중이지만 만족은 없다. 개인 성적보다 우승트로피가 더 간절하다. 현재 키움은 45승 1무 28패로 1위 SSG랜더스를 2경기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이정후는 "제일 하고 싶은 걸 꼽으라면 우승이다. 팀이 우승을 한다면 내 성적도 생각했던 숫자들이 나올 것이다"라며 "올해 아무도 우리를 상위권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이런 시즌에 이렇게 멋진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만으로도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마무리를 우승으로 끝낼 수 있으면 창단 첫 우승 멤버라는 자부심이 생길 것 같다"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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