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등했던 벨호, 강호 캐나다와 무승부

대등했던 벨호, 강호 캐나다와 무승부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6.2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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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7일(한국시간) 열린 캐나다와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윤영글 골키퍼 등 수비진이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 AP=연합뉴스)
(사진=27일(한국시간) 열린 캐나다와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윤영글 골키퍼 등 수비진이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 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벨호가 한 수 위 상대로 여겨지던 캐나다를 상대로 무실점 무승부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소재 BMO필드에서 열린 캐나다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번 캐나다와 평가전은 7월 열리는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만날 강팀과 경기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한국은 공 점유율에서 33%-67%, 슈팅 수에서 3-14로 밀렸으나, 끝까지 무실점을 지켜내며 의미있는 결과를 얻어냈다. 지표상으로는 '반코트' 경기가 펼쳐졌을 것 같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캐나다를 상대한 한국(18위)의 경기력은 대등했다. 

특히 수비진의 활약이 빛났다. 주로 포백 기반의 전술을 구사해온 벨 감독은 이날 자주 쓰지 않았던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혜리와 임선주, 심서연 등 한국 스리백 세 명은 캐나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현재는 서울시청에서 뛰지만 현대제철 소속이었던 심서연까지 포함해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세 선수라 움직임은 일사분란했다.

경기 막판 세트피스 상황에서 윤영글이 상대 슈팅을 세 차례 연속으로 막아낸 장면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다.

특히 김혜리는 주 포지션이 아님에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그는 이날 스리백 오른쪽 자리에 위치했다. 윙백으로 나선 추효주가 공격 가담을 위해 자리를 비울 시 빈 공간을 채웠고, 수비 시에는 협력해 캐나다의 공격을 차단했다.

벨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는 김혜리는 이날 A매치 100회 출전을 기록하는 경사도 누렸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6번째 센추리 클럽 가입이다.

김혜리를 필두로 수비 지역을 단단히 지켰다면, 공격 진영에서는 에이스 지소연이 활약했다.

유럽 생활을 마무리한 지소연은 지난달 수원FC에 입단했다. 다만, 선수 등록 기간이 아닌 관계로 WK리그 경기는 7월부터 치를 수 있는 상황. 몇달 째 실전을 치르지 않아 경기력이 떨어졌을 것이란 예상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소연은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양 팀 통틀어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7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한 뒤 슈팅까지 가져가며 캐나다를 괴롭혔다.

캐나다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자신감을 챙긴 대표팀은 이제 7월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실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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