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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섬 화가 생애 첫 개인전 ‘기다림은 행복’ 성료18~24일 노라노미술관에서…다양한 장르 선보이며 화가 입지 다져
  • 최지우 기자 tm0153@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2.06.27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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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색깔, 앞으로 추구해야 할 특별함 스스로 깨우쳐

첫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끝낸 조유섬 화가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림일기를 썼다. 그렇게 글쓰기는 일상이 되었고, 그림이 좋아서 그릴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그리며 놀았다.

좋아하는 그림은 다른 친구들보다 뛰어난 실력으로 학교를 대표해서 나간 대회마다 상을 받으며 장래 희망란은 당연히 화가로 적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심한 반대로 미대 진학은 할 수가 없었다. 그림그리기도 더 이상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평생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살겠다고 막연히 꿈꾸던 감성적인 소녀는 가슴에 커다랗고 깊은 멍 하나를 간직한 채 세월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세 아이의 엄마로,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살아가던 지난 시절 감성적인 소녀가 제2의 변신을 꾀하며 안으로만 쌓아 왔던 오랜 꿈을 펼칠 깊은숨을 내뱉었다.

지난 18일~ 24일까지 ‘기다림은 행복’이라는 주제로 목포 노라노 미술관에서는 인생 첫 개인전을 가진 조유섬 화가. 작은 미술관을 꽉 채운 축하객들의 격려와 응원 속에 멍으로 남아있던 지난 꿈은 이제 도전의 목표가 되었다.

오랜 시간 서두르지 않고 세심하게 준비한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생애 가장 행복한 일주일을 보낸 조유섬 화가를 만나 또 다른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었다.

“살아가면서 느낀 모든 것을 그림에 담았다. 행복했던 순간, 그리운 마음들, 힘들고 외롭고 괴로웠던 모든 순간을 그림 속에 표현하고 싶었다. 그동안 무조건 열심히만 살았는데 어느 순간 보이는 결과물들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다. 그 간절함으로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라며 첫 전시회 소감을 밝혔다.

조유 섬 화가가 다시 그림을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은 딸이 그림을 그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미술 학원을 찾으면서 시작됐다. 딸이 그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자 대신 긴 시간 동안 미완의 꿈으로 남아있던 자신의 꿈을 되돌아보게 됐다.

하지만 간절한 바람과는 달리 고달픈 삶의 무게는 자신의 꿈을 펼치며 살기엔 너무 무거웠다.

아이들이 크고, 온전히 자신을 위한 시간이 낼 수 있을 만큼 자유로워진 1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다시 시작했다.

“그림을 다시 시작하게 되면서 너무 좋아서 한국화, 문인화, 수채화등 여러 장르를 했었다. 배가 너무 고프면 이것저것 안 가리고 막 먹듯이 그림도 그랬던 거 같다. 너무 하고 싶은 그림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다 했다”라고 했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작품들도 다양하다. 수묵화, 수채화, 유화, 캘리그라프 까지. 특히 캘리그라프로 표현한 글은 전부 자작시로 지난해 현대문예에 등단한 시인으로서의 면모도 과시하고 있다.

“전시회를 찾은 어떤 분이 그룹전이냐고 물어볼 정도로 여러 장르를 선보였다. 그동안 여러 스승님들이 계셔서 많은 도움을 주셨기에 가능했었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욕심부리며 홍역을 앓았지만 나만의 색깔, 앞으로 추구해야 할 특별함을 찾았다. 이제 나 혼자 스스로 발전에서 다시 태어날 것이다”라고 했다.

노라노 미술관 조국일 관장은 “무엇을 위한 기다림인가를 묻지는 않았지만 기다림에 익숙해졌다는 조유 섬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활짝 피어난 꽃들이다. 화가로서의 희망을 다지면서 지나온 십 수년의 삶은 혼돈과 외로움이었다고 피력하는 그녀의 첫 개인전은 기다림의 날들을 스스로 일구어내듯 강렬한 채색을 구사하여 때로는 수채화로 때로는 유화로 때로는 수묵화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작품을 그려낸다.” 라며 그녀의 간절함을 평했다.

그동안 조유섬 화가의 끊임없는 활동은 지역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으며 2020년문화관광체육부장관상을 비롯해 한국문화미술협회 최우수 작가상, 2021년 명가명인전 최우수작가상, 한국부채예술대전 우수상, 2022년 한국전통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과 함께 30여회가 넘는 공모전과 단체전을 하며 자신을 알리고 있다.

이제는 어엿한 화가로 불릴 첫 발판을 마련하고 자신만의 특별함을 더한 예술적 감각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될 조유섬 화가의 변하지 않을 바람은 그림을 그리며 지금까지 그랬듯이 자신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것이다.

“표현하지 않은 사랑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어느 화가의 말처럼 안으로만 쌓아 왔던 욕심을 이제는 밖으로 내놓는 작업을 시작했다. 좋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갤러리 카페를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 하고 나누며 살고 싶다”라는 소박한 속마음으로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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