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종국 감독, 두번의 마운드 방문으로 '첫 퇴장'

KIA 김종국 감독, 두번의 마운드 방문으로 '첫 퇴장'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2.06.26 14:4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사진=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첫 번째 퇴장을 당하며 팀 승리를 끝까지 지켜보지 못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경기 도중 퇴장을 당했다. 8-6으로 앞선 8회 말 2사 1·2루 호세 페르난데스 타석 때 마운드에 투수 코치의 두 번의 방문이 문제가 됐다.

KIA는 8-6으로 앞선 8회 말 시작과 함께 박준표에서 장현식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장현식은 선두로 타선 대타 정수빈을 번트 아웃, 김재호를 유격수 땅볼로 빠르게 2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안권수에 좌전안타, 양찬열을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때 서재응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장현식, 박동원과 이야기를 나누며 잠시 흐름을 끊었다.

서재응 코치와 이야기를 나눈 장현식은 호세 페르난데스 타석에서 두 개의 볼을 던지며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그러자 서재응 코치가 다시 마운드로 향했고, 투수를 마무리 정해영으로 교체했다.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이 연습 투구를 실시하며 경기가 그대로 이어지는 듯했다. 

이때 심판진이 그라운드에 한데 모여 4심 합의 판정을 진행했고, 전일수 심판위원이 마이크를 잡은 뒤 “동일 타자에서 코치가 마운드를 2번 방문해 감독님은 자동 퇴장이고, 장현식은 그대로 타자를 상대하고 바꾸겠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시 장현식이 마운드에 올랐고, 김 감독은 그라운드를 떠났다.

2022 공식야구규칙 5.10 ‘감독이나 코치는 동일 타자가 타석에 있을 때 또다시 그 투수에게 갈 수 없다. 또다시 갈 수 없다는 심판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두 번째로 갔다면 그 감독은 퇴장되며, 투수는 그 타자가 아웃되거나 주자가 될 때까지 투구한 후 물러나야 한다’라고 되어있다.

규정상으로 “심판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로 올라갔어야” 감독이 퇴장당하는 것이지만 김종국 감독은 경고도 없이 곧바로 퇴장 조치를 당했다. 심판진의 미숙한 경기 운영도 한몫했다. 이 부분에 대해 전일수 심판 조장은 경기 후 “우리가 적극적으로 막았어야 했는데, 못 막은 우리의 실수”라고 인정했다.

정해영이 내려온 마운드에 다시 오른 장현식은 결국 페르난데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나서야 다시 교체됐다.

정해영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재환을 뜬 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9회에도 정해영은 2점 차 리드를 지켜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한편, KIA는 심판진 미숙한 경기 운영에 따로 이의제기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