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퇴임설

프란치스코 교황 퇴임설

  • 기자명 로창현 특파원
  • 입력 2022.06.22 11:21
  • 수정 2022.06.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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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취소 건강악화 소문

[데일리스포츠한국 로창현 특파원]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건강 악화와 행사 취소 등 일련의 사안들로 조기 퇴임할 것이라는 소문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일부 바티칸 관측통들이 올해 85세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처럼 스스로 그만두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건강 악화와 행사 취소 등 일련의 사안들로 조기 퇴임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3년 4월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사임으로 제 228대 교황직에 올랐다. (사진=EPA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건강 악화와 행사 취소 등 일련의 사안들로 조기 퇴임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3년 4월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사임으로 제 228대 교황직에 올랐다. (사진=EPA 연합뉴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2013년 2월 11일 고령으로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기가 힘들다는 이유로 재임 8년만에 교황직을 사임했다. 종신직인 교황의 중도사퇴는 1415년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598년만의 일이었다. 이어 교황 선출 선거인 콘클라베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추기경이 제228대 교황으로 추대됐다.

포스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7월 장이 좁아지는 증세로 3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고 왼쪽 결장 부분을 제거했다"며 "그 이후로, 교황의 건강은 분명히 악화되었고, 지난 한 달 동안 무릎 통증 때문에 휠체어를 타거나 지팡이를 짚고 돌아다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황은 무릎 수술을 받기를 원하지 않으며, 5월에 주교들에게 "수술하기보다는 사임하겠다"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주 대중 연설에서 노인들은 그들의 신체적 한계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우리가 늙으면 어릴 때 했던 것과 같은 일을 할 수 없다. 신체는 또 다른 속도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신체에 귀를 기울이고 그 한계를 받아야 한다. 나도 이제 지팡이를 짚어야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을 하기 일주일 전, 교황청은 교황의 건강 문제를 이유로 7월에 계획되었던 아프리카 방문을 취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8월 28일 이탈리아 중부 라퀼라에서 1294년 교황 첼레스티노 5세에 의해 설립된 '용서의 잔치(Feast of Forgiveness)'를 기념하는 행사를 주재할 예정이다. 기념행사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21명의 새 추기경들을 임명하게 된다.

한편, 릴리저스 뉴스서비스에 따르면 교황의 고문역인 오스카 안드레스 로드리게스 마라디아가 추기경은 교황의 은퇴설이 '싸구려 드라마'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4월 13일 부활절과 베네딕토 16세의 95세 생일 축하를 위해 그가 거주하는 바티간 내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을 찾아 코로나 사태이후 처음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사임 후 '명예 교황(Pope Emeritus)'으로 불리는 베네딕토 16세는 현재 건강에 큰 문제는 없으며 독서와 집필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트는 "교황청은 지금까지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의 왕좌를 포기할 의사가 있다는 어떠한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임 가능성에 대한 추측은 수개월 동안 소용돌이치고 있다"고 여운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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