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오른 서울과 주춤한 울산의 만남

기세 오른 서울과 주춤한 울산의 만남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6.21 12:01
  • 수정 2022.06.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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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3월 열렸던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 경기 장면. 서울 이한범(왼쪽)과 울산 김민준이 공을 다투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지난 3월 열렸던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 경기 장면. 서울 이한범(왼쪽)과 울산 김민준이 공을 다투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지난 주말 뜨거운 라이벌전을 펼쳤던 두 팀이 만난다. 슈퍼매치 승리로 기세가 오른 서울과 현대가 더비 패배로 주춤한 울산의 만남이다.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17라운드 FC서울과 울산 현대 간 경기가 열린다. 서울은 5승 6무 5패(승점 21)로 리그 6위, 울산은 11승 3무 2패(승점 36)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과 순위 차가 크게 나지만, 분위기는 정반대다. 서울은 16라운드에 열린 슈퍼매치에서 조영욱의 결승 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 9라운드 2-0 승리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의 슈퍼매치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23세 이하(U-23)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조영욱과 A대표팀에서 복귀한 나상호, 황인범 등이 체력 부담 속에도 고르게 활약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고 라이벌을 꺾었고, 10경기 4승 4무 2패로 단 2패만을 기록 중이기에 자신감은 최고조다.

다만, 올 시즌 15경기 5골 3도움으로 에이스 역할을 수행 중인 나상호가 부상을 당했다. 나상호는 후반 31분 상대 진영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중 수원 수비수 불투이스의 태클에 쓰러졌다. 왼쪽 발목을 가격 당한 그는 경기 종료 후 팬들 앞에서 점프 세리머니를 할 때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울산과 경기는 결장이 확실시된다. 

서울로서는 유독 울산에 약한 모습을 보였었기에 나상호의 결장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지난 2017년 10월 28일 3-0 승리 이후 약 5년째 울산 상대로 승리가 없다. 지독한 악연을 끊기 위해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한 만큼, 안익수 감독이 나상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도 관전포인트다.

울산의 경우 16라운드에서 라이벌 전북에 1-3으로 무너지며 주춤한 상태다. 전반에만 3골을 내주는 등 15라운드까지 리그 최소실점 1위를 기록한 팀이라고는 보이지 않을 경기력을 보였다. 당시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자만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라며 팀이 보인 경기력을 비판했다. 또 "소극적인 플레이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라고 문제점을 짚었다.

울산은 올 시즌 17년 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목표를 위해서는 서울전에서 반드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8경기 연속 선제골을 허용하고 있는 울산이기에 이 부분에 대한 피드백도 이뤄져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선제 실점에 지속적으로 얘기했음에도 또 내줬다"라고 아쉬워한 만큼, 경기 초반 선수들의 집중력도 필요하다. 이번에도 먼저 골을 내준다면, 역시나 쉽지 않을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제 3위 전북(승점 28)과 승점 차는 8,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9)와는 7로 좁혀졌다. 또 7월에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예정돼있다. 엄원상, 김태환, 김영권, 조현우 등 주축들의 A대표팀 차출이 예상된다. 또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해 빡빡한 일정이 계속된다. 선수단 운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 매 경기 승점이 아쉬운 상황이다. 울산으로서는 목표를 위해 어떻게든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 

이제 3위 전북(승점 28)과 승점 차는 8,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9)와는 7로 좁혀졌다. 또 7월에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예정돼있다. 엄원상, 김태환, 김영권, 조현우 등 주축들의 A대표팀 차출이 예상된다. 또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해 빡빡한 일정이 계속된다. 선수단 운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 매 경기 승점이 아쉬운 상황이다. 울산에게는 지금이 우승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상위권으로 올라가려는 서울이 울산 상대로 긴 악연을 끊을 수 있을까. 아니면 울산이 분위기를 뒤바꾸고 다시 독주를 펼칠까.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 펼쳐질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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