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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온 원정 팬 폭행, K리그 이미지 깎는 미꾸라지들
  • 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2.06.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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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유니폼을 입은 팬이 한 남성에 의해 들어올려지는 장면 / 유튜브 영상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응원을 위해 빅버드를 찾은 서울 원정팬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FC서울 간 '슈퍼매치'가 열렸다.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 매치답게 1만 292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치열하게 서로의 팀을 응원했다.

그런데 경기장 밖에서 사고가 터졌다. 서울 유니폼을 입고 있던 팬이 폭행당한 것이다. 20일 FC서울 서포터즈인 '수호신'은 SNS 계정에 "서울 팬 폭행에 관한 내용을 구단에 전달했고, 수원삼성 구단에 정식 확인 요청을 넘길 예정이다"라며 피해자에게 연락을 달라는 글을 게재했다. 

서울 관계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수호신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전달받았다. 현재 구단도 상황 파악 중에 있다"라며,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노력 중임을 밝혔다. 수원 관계자 역시 "상황 파악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 등에도 영상이 올라왔는데, 한 남성이 서울 유니폼을 입고 홀로 있는 팬을 냅다 들어 바닥에 내리꽂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폭행을 당한 서울 팬이 당황한 듯 곧장 유니폼을 벗은 뒤 자리를 떠나려는 모습도 담겼다. 또 가해자 주변에는 두 팔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충격적인 장면이다. 

만약, 원정 응원 온 팬이 홈팬에게 폭행을 당한 것이 사실이라면 가해자가 응원하는 구단에 대한 징계도 가능할까. 이에 대해 연맹에 문의하자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인지한 상태"라며, "상벌 규정에 '관중의 소요사태'라는 항목이 있다. 이에 부합하는지 따져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관중의 소요사태는 K리그 상벌 규정 내 별표 1 유형별 징계 기준의 세 번째 폭력 행위에 속한다. 이에 해당할 경우 구단에 대해 하부리그 강등,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 무(無)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등의 징계가 내려짐을 알 수 있다.

다만 연맹 관계자는 "해당 사건이 벌어진 장소가 구단의 관리 감독이 미치는 곳인지를 따져야 한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경기장 내 폭행 사건은 일어나선 안 될 일이다. 혹자는 '한국보다 선진적인 유럽 축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고 반문한다. 그렇다고 해도 잘못된 행동까지 따라할 이유는 없다.

물론, 대다수의 팬들은 관중석에서 열렬히 소리치고 손뼉 치며 선수들에게 기운을 불어넣는 건전한 응원을 펼친다.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고, 반성하는 문화도 있다.

그런데 다수가 깨끗한 응원 문화를 선보이고 'K리그 재밌다', '경기장 가서 보면 다르다' 말하면 뭐 하나. 일부 미꾸라지가 흐리는 물이 K리그에 솔깃하던 이들을 밖으로 내쫓는다. 연맹과 구단, 서포터즈, K리그를 사랑하는 모두가 칼을 뽑아 미꾸라지들을 쳐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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