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닥공' 전북, 전반 3골로 현대가 더비 완승

'살아난 닥공' 전북, 전반 3골로 현대가 더비 완승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6.19 19:49
  • 수정 2022.06.1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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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9일 열린 울산과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전북의 쿠니모토(오른쪽)가 김문환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19일 열린 울산과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전북의 쿠니모토(오른쪽)가 김문환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전북이 홈에서 당했던 현대가 더비 패배를 설욕했다. 울산에게 시즌 두 번째 패배를 안기며 우승 경쟁을 향한 불씨를 지폈다.

전북 현대는 19일 울산 문수월드켭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현대를 3-1로 꺾었다.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팬들이 염원하던 닥공을 넘어 화공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날 결과로 전북은 시즌 8승 4무 4패(승점 28)를 기록, 포항 스틸러스(승점 26)를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11승 3무 2패(승점 36)가 된 울산은 리그 1위 자리는 지켰으나,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9)와 승점 차를 5에서 더 벌리지 못했다.

울산은 경기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 김영권이 수비 지역에서 상대 압박을 피하기 위해 드리블하던 중 공을 뺏겼고 곧장 역습을 당했다. 바로우가 공을 몰고 들어간 뒤 이준호에게 슈팅 기회가 생겼지만 김태환이 재빨리 공을 탈취했고, 설영우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간신히 공을 걷어냈다. 이후 상황에서도 임종은의 백패스 미스가 나오는 등 경기 초반 울산은 전북의 압박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분위기를 추스른 울산은 특유의 패스 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전반 13분에는 레오나르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송범근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전북은 구스타보의 머리를 향해 롱패스를 시도하며 맞불을 놨다. 수비 뒷공간으로 공을 떨어뜨리면 세컨볼 상황에서 달려들어 결정 지으려는 모습으로 보였다.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18분 홍정호가 전방으로 쇄도하는 바로우에게 롱패스를 찔러줬고, 바로우는 가슴으로 받아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김태환과 임종은 사이 빈 틈을 잘 노린 플레이였다. 선제 실점에 홍명보 감독은 곧장 김민준 대신 엄원상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 21분 되려 추가골을 내줬다. 쿠니모토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드리블을 통해 공간을 만들었고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 응원석에서 "정신차려 울산"이라는 구호가 나올 정도로 아쉬운 수비가 연속해서 나왔다.

울산은 전반 24분 아마노가 문전 앞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송범근 골키퍼 손에 걸렸다. 4분 뒤 찾아온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전반 29분 또 다시 쿠니모토에게 실점하며 무너졌다. 울산은 전반 34분 박용우 대신 바코를 넣으며 전반에만 두 장의 교체카드를 썼다. 이어 전반 41분 송범근의 캐치 미스로 흐른 공을 엄원상이 밀어 넣으며 한 골 따라 붙었다. 난타전이 펼쳐진 전반전은 전북이 3-1로 앞선채 끝났다.

추격이 급한 울산은 시작과 동시에 강한 전방 압박을 보이며 공을 탈취했다. 이어 후반 시작과 함께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 아마노의 슛까지 이어졌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이후에도 울산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북 페널티 박스 안으로 연달아 공이 투입됐지만 골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전북은 간혹 역습을 펼치는 일을 제외하면 수비에 집중했다.

전북은 후반 29분 모처럼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육탄 방어에 막혔다. 맹공에도 골이 나오지 않자 홍명보 감독은 아마노 대신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까지 투입하며 전방에 자원을 추가했다. 이에 전북도 바로우를 빼고 문선민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울산은 후반전 대부분의 시간을 공격하는데 소비했지만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종료 직전 바코의 오른발 슛은 골대를 강타했다. 그렇게 경기는 전북의 3-1 승리로 끝났다.

울산=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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