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가장 기억에 남아"

'영원한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가장 기억에 남아"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6.1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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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조성민 (사진=최정서 기자)
국가대표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조성민 (사진=최정서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조성민이 가장 기억에 남는 국가대표 경기로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꼽았다.

18일 안양체육관에서는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과 필리핀의 2022 남자농구 친선경기가 열렸다. 이날 하프타임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농구를 이끈 양동근, 조성민 코치의 은퇴식이 열렸다. 양동근 코치가 미국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라. 은퇴식에는 조성민만 참석했다.

조성민은 기자회견에서 "은퇴식을 하게 돼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흔치 않은 자리인데 마련해주셔서 농구협회, 구단에 너무 감사드린다. (양)동근이 형과 같이 행사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동근이 형이 자리하지 못해서 조금 아쉽긴 하다"라고 전했다.

2020년 제16회 아시아경기대회로 국가대표에 데뷔한 조성민은 2016년 제1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 대회까지 6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았다. 조성민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일까. 조성민은 "경기를 봤는데 문득 생각이 들더라. 홈에서 국가 대항전을 치렀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인천 아시안게임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이었다. 이번에도 그런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서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조성민이 선수 은퇴식을 할 때도 가장 인상깊은 순간이라고 꼽았다. 그에게 아시안 게임 금메달은 너무 특별했다. 조성민은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전부 우승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예상을 뒤집었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선수 한 두명이 활약을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12명 모두가 따낸 금메달이다. 그만큼 더 뜻깊은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조성민이 국가대표로 뛰던 때와 지금은 선수 구성이 많이 달라졌다. 특히 이번 대표팀은 장신 선수들이 많아졌다. 지난 17일 필리핀과의 첫 번째 A매치를 돌아본 조승민은 "처음에는 뻑뻑했었는데 후반 들어서 페이스를 잡으면서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새로운 장신 라인업을 흥미있게 봤다"라며,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신장도 좋아졌다. 최근 대표팀에서는 이현중, 여준석 선수가 눈에 띈다. 두 선수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성민의 슈터 계보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성현은 이번 대표팀에 부상으로 합류하지 않았다. 조성민은 "국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국제 무대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인정을 받을 것 같다.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상대인 필리핀에 대해선 "필리핀은 젊은 친구들이 많다. 개인기가 좋은 것 같다. 완전체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성 있는 친구들이 이번에 많다. 항상 필리핀은 여유가 있는 문화라서 가능성 있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세대교체를 하는 중이다.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성민은 현역 시절 문태종과 버터비터를 주고 받는 명경기를 연출한 바 있다. 조성민이 경기 종료 직전 3점슛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지만 이어 문태종이 장거리 3점슛을 성공시키며 역전시켰다. 지금도 그 경기는 회자가 된다. 조성민은 "저는 굉장히 안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웃음). 골밑에 허버트 힐과 몸싸움을 하고 있었는데 골대 안으로 공이 들어오고 있더라. 불길한 예감이 딱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조성민은 안양 KGC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그는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요즘에는 외국선수 영상도 보고 있다. 업무 파악도 하는 중이다. 훈련 스케쥴 정리, 선수 파악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안양=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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