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평가전]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 추일승 감독, "빅 라인업이 살길"

[농구 평가전]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 추일승 감독, "빅 라인업이 살길"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6.1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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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대표팀 추일승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농구 대표팀 추일승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추일승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2022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96-92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전반 한 때 17점 차까지 뒤졌지만 3쿼터에만 37점을 넣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이뤄냈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득점해야할 상황에서 실점하는 경우도 많았다. 3쿼터부터 제공권의 우위를 점하면서 흐름이 바뀐 것 같다. 필리핀의 빠른 앞선을 잡지 못해서 고생을 했다. 적응을 하면서 수비에 대한 적응을 해야한다.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 로테이션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고 본다. (여)준석이나 젊은 선수들이 활약을 해줘서 앞으로 전망을 밝게 한 것 같다. 오랜 만에 국내에서 A매치를 했는데 관중 분들이 많이 자리를 해주셔서 흥분된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가장 의외의 선수는 역시나 최준용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최)준용이다. 늦게까지 시즌을 치렀기 때문에 빨리 컨디션이 올라왔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추일승 감독은 포워드 3명을 출격 시키는 장신 라인업을 줄곧 사용했다. 추일승 감독은 "빅라인업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본다. 이런 선수들이 작고 빠른 선수들에 대한 적응력을 갖춰가는 것이 숙제라고 본다. 준석이도 그렇지만 평소 소속팀에서는 빅맨 수비를 하다가 대표팀에서 작은 선수들을 막는다. 적응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빅라인업을 계속해서 써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방향 제시를 한 것이었다"라고 바라봤다.

4쿼터 막판 허웅, 허훈을 투입한 부분에 대해선 "볼 핸들러의 역할, 지키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준용이가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었다. 콤보 가드가 필요했다. 지키는 농구를 할 때는 작더라도 볼 핸들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여준석은 이날 선발 출전해 17점을 넣었다.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로 증명이 됐다고 생각한다. 대학생, 프로선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난 대회에서도 대표팀에 뽑혔다. 이제는 주전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확고한 역할을 가져가면서 팀의 주축이 되어야 한다. 그저 팀의 한 선수가 아니라 팀을 이끌어가는 농구를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다가오는 시즌 KBL에서 뛰게 될 SJ 벨란겔에 대해선 "사이즈 대비 운동 능력에서는 확실하다. 신체 조건을 얼마만큼 코트에서 발휘할 수 있느냐는 본인의 몫이다. 끊임없이 기술 개발을 해야한다. 상대가 바보가 아닌 이상 견제를 할 것이다. 본인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워드들의 능동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아직은 받아 먹는 농구에 익숙한 모습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생소한 것들이 나오는 것 같다. 속공 상황에서도 턴오버들이 나왔다. 넣지도 못하고 실점을 했다. 이 색깔의 농구를 해 나가면서 적응을 하면서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정식 경기를 통해서 몸에 익히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많은 A매치를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라고 밝혔다.

안양=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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