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연 개인전 'Mind Scape'...독창적 미감 형상화

이주연 개인전 'Mind Scape'...독창적 미감 형상화

  • 기자명 박영선 인턴기자
  • 입력 2022.06.02 14:51
  • 수정 2022.06.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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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파크에서

7. Mindscape 17, 122x86cm, 징지위에 아크릴 채색, 2022
7. Mindscape 17, 122x86cm, 징지위에 아크릴 채색, 2022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인턴기자] 동양화 전공 이주연 교수의 전시회가 ‘Mind Scape’라는 주제로 서울 종로구 아트파크에서 열린다. 공간감과 조형미를 구조적으로 해석하는 데 천착해 온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독창적 미감을 형상화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통 문양과 창호, 조각 보자기 등 전통적 소재들을 패턴화, 단순화시켜 겹겹이 쌓은 중층적 입체구조 속에 위치시켰던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 작품들에서는 평면의 공간에 입체적인 구조를 형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직선의 중첩과 겹침, 반복에 의해 만들어진 평면과 입체, 빛과 색채, 화면과 색 면 등의 재구성을 통해 다양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대해 이준희 건국대 현대미술과 겸임교수는 도시적인 감각을 모티프로 자연을 재구성한 ‘심상의 풍경(Mind-scape)’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직선이 많아서 인공적으로 보인다. 그래서 건축적이고 도시적인 느낌이다. 프랙탈 구조처럼 수없이 많은 직선이 교차하며 복잡한 기하학적 풍경을 만들어 낸다" 라며, "도시는 부분과 전체의 구분이 모호하다. 불분명한 경계의 단면이 불연속적으로 복잡하게 반복되는 공간이다. 평면 위 수평과 공간 속 수직이 입체적으로 교차하는 풍경을 만든다”라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작품이 도시를 연상시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평면 위에 그어진 2차원 좌표를 넘어 3차원 공간을 점유하는 입체적인 고차방정식을 연상시킨다. 전시장 벽면에 부착되는 평면성과 정면성의 특성을 여전히 유지한 채 말이다. 그러면서 부조에 가까운 변형된 캔버스는 건축적인 구성과 장식성의 조화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전통적인 소재의 형태들을 조합, 해체시켜 기하학적인 공간 속에 재배치하던 기존의 작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일상적 풍경과 소소한 하루가 스며든 물리적 시간을 기하추상 구조의 작업 공간 속에서 어떤 식으로 형상화할 수 있는지를 탐문한다.”(작가노트) 이를 이준희 교수는 ‘작가 자신이 추구하는 추상회화가 자연에 대한 단순한 묘사가 아니라 도시 공간에서 체험한 미의식을 순수추상 조형 작업으로 구현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했다.

자신만의 주관적이고 개별화된 조형 방식을 통해 독창적인 미적 형상화를 시도해 온 이주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도시 풍경을 모티브로 기하학적으로 재구성된 평면 위에서 형상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구축하는 독특한 추상회화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주연 작가의 개인전 ‘Mind scape’는 3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파크에서 열리며, 오프닝은 3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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