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혼쭐난 女 배구, VNL 첫 경기 완패

日에 혼쭐난 女 배구, VNL 첫 경기 완패

  • 기자명 설재혁 인턴기자
  • 입력 2022.06.02 13:51
  • 수정 2022.06.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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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보셔 시티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첫 경기에서 김희진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2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보셔 시티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첫 경기에서 김희진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인턴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한일전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보시어시티 브룩셔 그로서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첫 경기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7-25, 16-25, 11-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일본 상대 통산 전적에서 55승 92패를 기록하게 됐다. 세계랭킹 14위의 한국은 김연경(은퇴),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 기업은행) 등 대표팀을 이끌던 고참들이 은퇴한 가운데 세계랭킹 9위 일본을 맞았으나, 빈자리를 온전히 채우지 못한 모습이었다.

한국은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당시 일본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던 바 있다. 세자르호로서는 그 분위기를 VNL에서도 이어가고자 했을 터.

그러나 올림픽 이후 10개월이 지난 가운데 펼쳐진 이번 한일전은 사뭇 다른 양상이었다. 세대 교체를 진행 중인 우리와 달리 올림픽 멤버들이 건재했던 일본은 강했다.

이번 경기는 세자르 감독이 한국 대표팀 부임 후 치르는 공식 데뷔전이었다. 또 베테랑들이 태극 마크를 반납한 대표팀이 세대교체의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경기였다. 그러나 일본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진한 아쉬움만 남게 됐다.

한국은 강소휘(GS칼텍스)가 11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팀 내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주장 박정아(한국도로공사)는 7점, 김희진(IBK 기업은행)은 4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일본은 코가 사리나가 22점, 이시카와 마유가 14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일본에 분위기를 내줬다. 한번 내준 흐름을 되찾기란 쉽지 않았다. 강소휘와 김희진이 나란히 4점을 올렸지만 일본은 코가가 홀로 8점을 내며 1세트를 17-25로 가져갔다.

2세트 초반은 한국의 페이스였다. 강소휘와 박정아의 높은 키를 활용한 블로킹이 통하면서 일본을 압도하는 듯했다. 그러나 일본은 빠른 속공으로 한국의 코트를 흔들기 시작했다. 한국은 교체 투입된 이선우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살리는 듯했으나,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16-25로 졌다.

일본의 기세는 3세트까지 이어졌다. 세자르 감독은 이날 앞선 세트에 나서지 않았던 박혜진과 이주아(이상 흥국생명), 황민경(현대건설) 등을 투입해 점검했고 11-25로 3세트까지 내주며 완패했다. 

이번 완패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 있어서도 치명적이다. 현재 세계랭킹 14위인 한국은 현실적으로 세계랭킹에 따른 출전권 확보를 노려야 하는데, 일본전 셧 아웃 패배로 랭킹 점수를 1점도 확보하지 못했다.
   
파리 올림픽은 개최국 프랑스와 올림픽 예선을 통과한 6개국, FIVB 세계랭킹에 따라 선발한 5개국까지 총 12개국이 본선에 나선다.

이날 패배로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한국은 오는 4일 새벽 4시 독일, 5일 새벽 4시 폴란드를 차례로 만난다. 강팀들과의 경기지만, 한국은 물러날 곳이 없다. 랭킹 점수 확보를 위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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