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다승 공동 3위 오른 양현종, 5일 kt전서 단독 3위 도전

역대 다승 공동 3위 오른 양현종, 5일 kt전서 단독 3위 도전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6.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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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이 2회 말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이 2회 말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역대 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양현종은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의 시즌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였음에도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초반부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양현종은 첫 타자 허경민에게 홈런을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페르난데스와는 10구 승부 끝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돌려세웠지만, 강승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김재환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양석환의 타석에선 도루하려는 강승호를 포수 박동원이 잡고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대량 실점하며 크게 흔들렸다. 양석환과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정수빈의 희생번트 때 박동원이 1루 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공을 뿌렸으나 모든 주자가 세이프 판정을 받고 무사 만루의 대량 실점 위기에서 장승현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헌납했다. 

이후 안권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더 내줬고, 페르난데스의 좌전 적시타 때 주자가 홈을 밟으며 2회에만 4실점 했다. 투구 수도 2이닝 만에 무려 65구에 달했다. 

양현종은 3회부터 조금씩 안정을 찾기 시작했지만, 두산 선발로 나섰던 최승용 역시도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고 있었기에 패전 투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4회까지 0-5로 뒤지며 두산 쪽으로 승기가 기울여지던 찰나, 5회 초 KIA 타선이 빅이닝을 만들며 무려 6점을 뽑아냈다. 

5회 2사 1·3루 찬스에서 김선빈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만들며 3루 주자 박동원을 불러들였다. 이후 나성범과 황대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소크라테스가 3점 홈런을 때리며 단숨에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양현종은 역전 후에도 볼넷을 헌납하는 등의 아슬아슬한 투구를 이어갔으나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5회를 마쳤고, 승리 요건을 갖췄다.

KIA 타선은 6회 2점, 8회 4점, 9회 1점을 뽑아내며 불붙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두산이 9회 말 무려 5점을 추가하며 추격을 불태웠으나 결국 KIA의 13-10 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리로 KIA는 3위를 마크했고, 앞선 25일 삼성전에서 통산 151승째를 따내며 해태에서 150승을 거뒀던 이강철 kt위즈 감독을 넘어 타이거즈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웠던 양현종은 이날 시즌 5승이자 통산 152승째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다승 3위인 이강철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야수들이 힘을 많이 줬다. 원정구장임에도 큰 함성으로 힘을 주신 팬분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며 "내가 한 건 없다. 오늘 승리로 통산 승수 공동 3위에 오르게 됐는데, 이강철 감독님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는 것이 너무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양현종은 오는 6일 수원 kt전에서 통산 153승에 도전한다. 이날 승리할 경우 이강철 감독을 넘고 역대 통산 다승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양현종은 "일요일에 이 감독님이 보는 앞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승리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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