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가뭄 끝 단비 찾아온 두산, 다시 중위권 경쟁 돌입

타선 가뭄 끝 단비 찾아온 두산, 다시 중위권 경쟁 돌입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5.30 12:5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두산베어스)
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두산베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타선 가뭄 끝에 단비가 찾아왔다.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두산베어스가 지난주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며 다시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9위를 기록 중이던 한화를 만나 주중 첫 경기부터 3-6으로 패했고, 두 번째 경기에선 1-14로 참패를 당하며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타격감이 내리막길을 걷던 순간 27안타 24득점으로 살아났다. 

두산은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장단 27안타를 몰아친 끝에 24-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기록한 27안타는 구단 역대 최다안타 타이기록. 두산은 이날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직전까지 팀의 최다득점 경기는 지난 2017년 9월 삼성라이온즈를 상대로 기록했던 21점이었다. 

두산이 다시 흐름을 돌려놓을 전환점을 마련했다. 가장 반가운 것은 극심했던 홈런 가뭄이 해소됐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1군에 복귀한 양석환이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한 가운데 김재환이 시즌 7호 홈런을 쏘아 올렸고 호세 페르난데스도 홈런을 기록하며 화력을 보탰다. 두산은 이날 승리 후 5할 승률에도 복귀했다.

한화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창원으로 넘어간 두산은 NC를 상대로도 홈런 2방을 때려내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다. 김재환이 NC 선발 김시훈을 상대로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고, 강승호 역시 시즌 2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6-1 승리를 거뒀다. 

28일에는 57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NC 선발 구창모를 공략하지 못하며 0-5로 패했으나, 다음날인 29일 양석환의 결승타로 1-0 신승을 거뒀다. 

22일까지만 해도 장타율 0.319로 10개 팀 중 8위를 기록했던 두산이 지난주 0.429까지 끌어올리며 장타력이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두산의 반전은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아무래도 양석환의 복귀가 가장 커 보인다. 올 시즌 옆구리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와 시즌 초반 이탈했던 양석환은 지난 22일 복귀 이후 6경기에서 타율 0.421 2홈런 5타점을 올리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여기에 점점 올라오던 김재환과 페르난데스의 타격감이 맞물리며 타선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던 김인태까지 컴백하면 두산의 타선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석환은 "부상 선수들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멤버 자체는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며 "올라갈 일만 남았다. 매일 이기는 경기 할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30일 기준 24승 1무 23패를 기록하며 5위에 위치해 있다. 다시 중위권 경쟁에 뛰어든 두산이 상위권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까.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