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텍사스초등학교 총기난사 21명 사망

美텍사스초등학교 총기난사 21명 사망

  • 기자명 로창현 특파원
  • 입력 2022.05.25 10:49
  • 수정 2022.05.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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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훅사건이후 최대 참극

[데일리스포츠한국 로창현 특파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최악의 총기난사 참극이 또다시 미국에서 발생했다.

텍사스 유발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24일(현지시간) 10대 남성이 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난사해 18명의 어린이와 3명의 성인이 사망했다.

살바도르 라모스(18)로 밝혀진 총격범은 이날 오전 11시 32분경 자신의 차를 타고 롭 초등학교로 향해 교실로 들어가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모스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밖에 어린이 15명과 성인 2명, 경찰관 2명이 부상을 입고 유발디 메디컬센터로 이송됐고 중태에 빠진 10세 소녀와 66세 여성 등 3명이 인근 대도시인 샌안토니오의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라모스는 롭 초등학교로 향하기전 자신의 할머니에게 총격을 가해 중태에 빠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라모스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유발디는 멕시코 국경과 약 120㎞ 떨어진 인구 1만6천 명의 소도시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최악의 총기난사 참극이 또다시 미국에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텍사스 유발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24일(현지시간) 18세 남성이 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난사해 18명의 어린이와 3명의 성인이 사망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최악의 총기난사 참극이 또다시 미국에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텍사스 유발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24일(현지시간) 18세 남성이 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난사해 18명의 어린이와 3명의 성인이 사망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뉴욕주 버팔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18세 백인남성이 흑인들을 겨냥한 인종혐오 총기난사를 한지 불과 열흘만에 벌어진 참사로 미국이 충격에 빠졌다.

이번 사건은 2012년 20명의 어린이와 6명의 교사가 숨진 코네티컷 뉴타운의 샌디훅 총기난사 사건과 2018년 학생 14명과 교사 3명이 숨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사건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학교 총기난사 사건이다.

1999년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이래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2,000명 이상이 이같은 범죄로 죽거나 부상을 입었다. 특히 2020년 들어 총기 사건은 자동차 사고를 제치고 1세에서 19세 사이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요 사망 원인이 되었다.

이번 사건으로 많은 시민들은 애도의 목소리와 함께 "도대체 언제까지 우리 아이들이 이런 범죄를 당해야 하느냐"라고 분노하고 있다.

샌디훅 학교 희생자 가족들이 설립한 총기폭력근절 단체인 '샌디훅 프로미스'는 "학교에서 또다시 대량 살상 사건이 일어났다는 보도에 충격을 받았다. 이 비극적인 사태에서 우리의 마음은 희생자 가족과 공동체와 함께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코네티컷)은 상원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리가 도대체 뭘 하는 건가?"라며 폭력적인 총기 사망 사건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의 행동이 부족한 데 대해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버팔로 총기난사 이후 불과 며칠만에 미국은 또 다른 샌디 훅 사건에 직면했다"며 "우리 아이들은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 이것은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고 우리는 그것을 계속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머피 의원은 "왜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인가. 이렇게 실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우리는 왜 여기 있는 것인가"라며 의원들의 행동을 호소했다.

필라델피아의 찰스 램지 전 경찰국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미친 짓이다. 우리 도시에서 우리 도시에서 매일 일어나는 범죄에서 우리의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기규제단체 '에브리타운 건 세이프티'의 옹호자인 섀넌 와츠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8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리는 전미총기협회(NRA)의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와 NRA 간부들이 연설하는 공간에서는 총기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누군가가 그들을 죽이려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최악의 총기난사 참극이 또다시 미국에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4일 백악관 연설에서 "이제 이 고통을 모든 부모들과 이 나라의 모든 시민들을 위해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이다"라며 총기옹호 로비에 맞서자고 호소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최악의 총기난사 참극이 또다시 미국에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4일 백악관 연설에서 "이제 이 고통을 모든 부모들과 이 나라의 모든 시민들을 위해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이다"라며 총기옹호 로비에 맞서자고 호소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조기 게양을 지시하고 백악관 연설을 통해 미국 내 강력한 총기옹호 로비에 대항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언제 우리가 총기 로비에 맞설 것인가. 이제 이 고통을 모든 부모들과 이 나라의 모든 시민들을 위해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이다"라고 비장한 어조로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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