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스트레스 해소 디자인 ‘해소당’ 모델 개발… 노인복지관 2곳에 적용

서울시, 스트레스 해소 디자인 ‘해소당’ 모델 개발… 노인복지관 2곳에 적용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5.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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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데스크·커뮤니티공간 등 마련… ‘디지털 마음보기 진단’ 서비스 제공도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길었던 거리두기가 끝나고 일상 회복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요즘,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과 고통을 겪었던 시민들의 정서를 살피고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어르신들의 주도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마음껏 테이블’.
어르신들의 주도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마음껏 테이블’.

서울시는 그중에서도 노년층의 ‘코로나 블루(우울증)’ 회복을 돕기 위해 ‘스트레스 해소 디자인’을 개발해 노인복지관 2곳을 대상으로 적용했다.

실제로 노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절반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두려움, 불안으로 인한 답답함, 외로움, 우울감 등 다양한 정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노년층의 스트레스에 주목한 ‘해소당(偕笑堂)’ 디자인 모델을 개발했다. 디자인 모델의 이름에는 ‘함께’(함께 해偕), ‘모여 웃는’(웃을 소笑), ‘집’(집 당堂) 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해소당 디자인은 기존의 비좁고 삭막했던 노인복지관의 유휴공간을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사회적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개선했다. 환영과 존중의 ‘웰컴데스크’, 대화와 교류의 ‘커뮤니티 공간’, 결합과 분리가 쉬운 ‘마음껏 테이블’, 편안하고 안정된 상담공간 ‘마음튼튼 상담실’, 마음을 주고받는 ‘마음나눔 대화부스’를 마련했다.

어르신 스트레스 관리의 핵심은 사회적 관계망을 강화하는 것이다. 공간의 기능과 동선, 이용자 행태를 분석해 사회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커뮤니티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개인화가 보장되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스트레스를 진단해 볼 수 있는 ‘디지털 마음보기 진단’ 서비스 체험을 마련했다. 어르신들의 스트레스 상태(정상·경도·중등도·심각)를 측정하고, 10초 호흡법, 5분 손 지압법, 하하하 웃는법 등 간단하지만 효과가 즉각적인 스트레스 관리법을 안내한다. 정기적 진단으로 스트레스 상태가 ‘중등도 이상’으로 측정될 경우에는 복지관의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마음보기 진단 서비스는 어르신 성격유형(실용주의자형·전략가형·관계돌봄형·이성주의자형)에 따라 복지관 프로그램을 추천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개인별 성향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수강하도록 권장하거나, 잘 맞지 않는 프로그램은 지양하도록 안내함으로써 어르신들의 스트레스를 관리한다.

서울시는 해소당 모델을 시립도봉노인복지관과 구립우리마포복지관에 적용해 첫 문을 열었다. 단순히 공간 개선에만 그치지 않도록 복지관과 어르신들의 평가를 통해 후속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인생이모작지원과와 협력해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질 높은 공공서비스가 촘촘히 제공될 수 있도록 향후 복지관 신축이나 리모델링 시 이번 해소당 디자인 모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에 마련된 ‘해소당’ 공간에서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끼셨을 어르신들이 서로 교류하고 교감하며 활력을 되찾으시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을 디자인으로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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