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K리그는 가장 팬 친화적인 구단에 '팬 프렌들리 클럽상'을 준다. 올해부터는 해당 상 시상에 팬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새로운 팬 프렌들리 클럽상 선정 방식을 도입했으며, 팬 투표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신설된 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가장 활발하게 팬 친화적인 활동을 펼친 구단에 주는 상이다. K리그1·2에서 시즌 중 각각 세 차례씩 선정하고, 시즌 종료 후에는 종합상을 시상한다. 지난 시즌에는 K리그1 울산 현대,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이 1~3차 및 종합상까지 싹쓸이 했다.
그동안의 팬 프렌들리 클럽상 수상 구단은 100% 기자단 투표로 뽑혔다. 연맹은 이 방식을 바꿔 올해부터는 팬들의 의견도 직접 듣겠다는 방침이다.
연맹에 따르면 마케팅 관련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1차 심사를 통해 구단들의 대표 활동 등을 평가, K리그1·2 상위 5개 구단을 추린다. 이어 해당 후보들을 놓고 2차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가 진행된다.
수상자는 심사위원회 평가(40%)와 기자단 투표(40%), 팬 투표(20%) 결과를 종합해 결정된다.
연말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시상하는 종합상의 경우 1~3차 득표 점수를 합산해 수상 구단을 정한다. 단 각 회차에서 1위를 차지한 구단은 가산점 10점을 얻게 된다.
종합상 제외 역대 가장 많이 수상한 구단은 K리그1 대구FC(8회)다. 그 뒤로는 K리그2 대전과 부산 아이파크(이상 6회)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구의 경우 2019·2020시즌 연속해서 2회 연속 종합상도 거머쥔 바 있다.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고 경기장 내 육성 응원도 재개된 만큼, 각 구단들은 적극적으로 팬 친화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홈 경기 이벤트와 함께 부천FC의 결식 아동 식사 지원, 김천 상무의 울진·삼척 산불 피해 기부 등 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북 현대와 안산 그리너스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채널을 만들었고, 포항 스틸러스는 예능 콘텐츠 '퐝퐝' 제작을 통해 젊은 층을 공략 중이다. 울산은 구단 자체 다큐멘터리 '푸른 파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FC서울의 경우 구단 자체 브랜드 맥주인 '서울 1983'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10년 차를 맞은 팬 프렌들리 클럽상에 팬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게 됐으니, 더욱 활발해질 각 구단의 팬 친화적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K리그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