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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찾은 프랑스인 입양아의 시선...칸 초청작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데이비 추 감독, "친부모를 찾으면서 자신의 삶을 다시 리셋하는 과정 담아"
  • 박영선 인턴기자 djane7106@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2.05.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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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 더 피플 아윌 네버 비' 스틸컷 (사진=Aurora Films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인턴기자] 올해 칸 영화제에 국경의 경계를 넘어, 뛰어난 감독·배우의 협업으로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작품들이 다수 보인다. 

프랑스 감독 데이비 추가 감독을 맡은 영화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 (All the people I’ll never be)가 제75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는 영화진흥위원회 인센티브 지원을 받은 작품으로, 22일(현지시간) 드뷔시 극장에서 상영됐다. 영화는 프랑스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오광록, 김선영 등 쟁쟁한 한국 배우가 출연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데이비 추 감독은 캄보디아계 프랑스인으로, ‘달콤한 잠’(2011), ‘캄보디아 2099’(2014), ‘다이아몬드 아일랜드’(2015) 등을 제작했다. 이번 작품은 감독의 친구가 직접 겪은 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그는 영화에 대해 “여성 프레디가 태어났어도 잘 알지 못하는 나라 한국에서, 친부모를 찾기 시작해 난생 처음 신기한 일들을 겪고 자신의 삶을 다시 리셋하는 과정을 담았다”고 전했다.

오광록과 김선영은 각각 프레디의 아빠와 고모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오광록은 어린 나이에 딸을 낳아 입양을 보낸 아버지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배우 박민서는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이민을 간 비전문 배우로 주인공 ‘프레디’ 역을 맡았다. 그는 현재 칸 영화제에 참석해 오광록, 데이비 추 감독과 함께 비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는 25세 여성 프레디(박민서)가 자신이 입양된 프랑스를 떠나 태어난 고향인 한국을 찾는 여정을 그렸다. 입양아가 자신의 ‘뿌리’를 마주하는 내용을 담았지만, 영화의 주인공 프레디는 이를 원하지 않는 인물이다. 입양 이후 스스로 프랑스인이라 정체화한 프레디에게 한국에서 만난 아빠(오광록)와 고모(김선영)는 그저 ‘생물학적 가족’이다. 작품은 낯설고 먼 이방인의 기분으로 고향을 찾은 프레디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표현, 인물의 시간을 섬세하게 따라간다.

배우 오광록은 상영 후 인터뷰를 통해 "아이의 존재 자체를 버린 아버지의 죄의식 가득한 마음을 혼신의 힘을 다해서 찾아가 보려 했다"며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았으나 자신을 버린 부모로 인해 모든 짐을 짊어지게 된 딸의 입장도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감독을 맡은 데이비 추에 대해 "에너지가 있다. 사건이 전개되는데 툭 생략되고, 원색적으로 뭔가 사고가 벌어질 것 같은데 툭 고요하게 점프된다“며 상당히 감각적이고 미술적인 감독이라 칭했다.

이어 그는 비대중적인 성향을 지닌 영화가 관객수 스코어로 투영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영화가) 우리나라에서는 밖으로 꺼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다”라며, "입양 간 여자가 친부모를 찾는 이야기에 관객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는 회의적"이라 전했다.

한편, 이번 제75회 칸 영화제에는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 외에도 다양한 한국 작품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의 복귀작 '헤어질 결심'은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뤼미에르극장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는 26일 경쟁부문 상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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