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 또 '묻지마 총격' 공포

뉴욕 지하철 또 '묻지마 총격' 공포

  • 기자명 로창현 특파원
  • 입력 2022.05.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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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Q노선 백인남성 사망..용의자 도주

[데일리스포츠한국 로창현 특파원] 뉴욕 지하철에서 대낮에 '묻지마 총격' 사건으로 한 남성이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하철 Q라인에서 22일(현지시간) 오전 11시45분경 맨해튼브리지 위를 지나던 중 전동차 마지막 칸에서 발생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용의자는 전동차 안에서 서성이다 총을 꺼내 자리에 앉아있던 남성에게 갑자기 총으로 쏘았다.

용의자는 전철이 다리를 건너 맨해튼으로 진입, 캐널스트리트역에 도착하자 곧바로 도주했다. 상체에 총상을 입은 피해자 다니엘 엔리케스(48)는 골드만삭스 직원으로 벨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뉴욕경찰국(NYPD)는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는 피해자와 전혀 모르는 사이로 파악되고 있으며, 총격 전 도발이나 대화도 없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짙은 색의 후드티와 회색 운동복 바지, 흰색 운동화를 신고 있으며 수염을 기른 큰 체격의 남성으로 전해졌다.

 

뉴욕 지하철에서 22일(현지시간) 대낮에 '묻지마 총격' 사건으로 한 남성이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12일 출근 시간대 브루클린 전철역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진 지 한 달여 만에 발생해 뉴욕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순찰중인 뉴욕 경찰. (사진=AFP 연합뉴스)
뉴욕 지하철에서 22일(현지시간) 대낮에 '묻지마 총격' 사건으로 한 남성이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12일 출근 시간대 브루클린 전철역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진 지 한 달여 만에 발생해 뉴욕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순찰중인 뉴욕 경찰. (사진=AFP 연합뉴스)

 

이번 '묻지마 총격' 사건은 지난달 12일 출근 시간대 브루클린 전철역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진 지 한 달여 만에 발생해 뉴욕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케네스 코리 뉴욕경찰국장은 "수사관들이 경찰서에서 확보한 지하철 보안 영상을 입수해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는 광범위한 기차 시스템을 계속 순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희생된 엔리케스의 누나 그리젤다는 총기 범죄를 비난하며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에게 "당신의 일을 제대로 하라"고 촉구했다.

그녀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그들의 가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모든 뉴욕 시민들이 이것이 내일 여러분의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 최악의 악몽이 현실이 될 수 있다" 고 경고했다.

이어 "내 동생은 출근하러 가는 길에 (범죄의) 통계자료가 되었다. 애담스 시장에게 도시가 안전하지 않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며 총기 폭력을 단속하겠다는 시장의 약속을 상기시켰다.

올들어 미국에서는 총기범죄가 예년보다 더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안겨준다. 총기사건 데이터베이스인 '총기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현재까지 매일 평균 1.5건의 총기범죄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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