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무패에도 불만족스러운 전북, 집 나간 '화공'이 돌아와야 한다

9경기 무패에도 불만족스러운 전북, 집 나간 '화공'이 돌아와야 한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5.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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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팬의 걸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팬의 걸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집 나간 화공(화려한 공격)을 찾습니다.'

전북 현대는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9경기 무패(6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성적은 7승 4무 3패(승점 25점)가 되며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 33점)와 승점 8점 차다.

오랜 기간 패배없이 달리고 있는 전북이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다. 전북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15골에 그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해 부임하면서 평균 2골 이상을 넣는 화공(화려한 공격)을 펼치겠다고 했지만 기대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북은 올해 경기당 한 골을 간신히 넘기고 있다. FC서울과 함께 팀 득점 공동 8위에 그쳤다. 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는 있지만 불안한 이유다.

먼저, 전북이 자랑하는 외국인 공격수 듀오의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구스타보와 일류첸코는 지난해 나란히 15골씩 터뜨리며 전북의 공격을 책임졌다. 하지만 올해는 구스타보 3골, 일류첸코는 2골에 그치고 있다. 이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전북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수원전에서는 구스타보가 근육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일류첸코가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슈팅 세 개 중에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전북 전체적으로도 11개의 슈팅을 때려 1개의 유효 슈팅을 만들어내는데 그쳤다. 후반에 26분에 나온 행운의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결과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상식 감독도 "일류첸코가 후반에 한 골 정도는 넣어줄 것이라고 봤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전했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 사상 첫 5연패를 달성하는 금자탑을 이뤄냈다. 통산 9번의 우승도 K리그 역대 최다. K리그를 대표하는 리딩 클럽임은 분명하다. 그렇게 기대감도 높다. 과정은 물론 결과도 가져와야 한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전북 서포터즈는 줄곧 "닥치고 공격!"을 외쳤다. 최강희 전 감독이 전북의 팀 컬러로 만들어 놓은 '닥공(닥치고 공격)'을 원하는 목소리였다. 팬들은 그만큼 화끈한 공격력을 원했다.

하지만 여전히 공격력의 해법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행힌 점은 이런 경기력 속에서도 짠물 수비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는 것. 이제 남은 것은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이 올해는 유난히 체력적으로 떨어져있다. 6월 A매치 기간 동안 미팅을 통해 해결책을 찾은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전북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결국, 전북은 이겨내야 하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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