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기록이 말하는 '월드 클래스'

손흥민, 기록이 말하는 '월드 클래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5.23 03:15
  • 수정 2022.05.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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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의 손흥민이 23일(한국시간) 열린 노리치 시티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토트넘의 손흥민이 23일(한국시간) 열린 노리치 시티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손흥민이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극강의 효율을 자랑하며 순수 필드골로 올라선 자리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 소재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에서 리그 22·23호골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열린 리버풀과 울버햄프턴 간 경기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3골)가 득점하며 단독 득점왕은 불발됐으나, 아시아 선수 최초의 유럽 5대 빅리그 득점왕이라는 새 역사를 작성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모두가 인정할만한 월드 클래스 자리에 올랐다. 평소 우상으로 꼽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18골)를 비롯해 지난 시즌 득점왕인 팀 동료 해리 케인(17골) 등을 줄줄이 제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7도움을 더해 공격 포인트 30개로 살라(13도움·36개)에 이어 해당 부문 2위를 차지했다. 해결사와 도우미 두 역할 모두 제대로 해낸 손흥민이다.

공동 득점왕이지만, 손흥민의 23골이 더 빛나는 이유는 페널티킥 골 없는 순수 필드골로만 만들어낸 기록이기 때문이다. 물론, 페널티킥 골 역시 득점이지만 필드골보다는 득점 확률이 높다. 이를 제외하면 손흥민과 살라(페널티킥 5골)의 격차는 5골 차로 벌어진다.

이는 역대 득점왕을 살펴봐도 대단한 기록이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페널티킥 득점 없이 득점왕에 오른 사례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010-2011·맨유·20골), 루이스 수아레즈(2013-2014·리버풀·31골), 사디오 마네(2018-2019·리버풀·22골) 등 세 명에 불과하다. 손흥민은 이들을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순수 필드골 득점왕이 됐다.

슈팅 개수도 손흥민의 월드 클래스급 공격 효율을 증명한다. 올 시즌 35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총 80개의 슈팅을 때렸다. 이 중 23개의 슈팅을 골로 연결했으니, 성공률은 30%에 육박한다.

동일한 출전 수의 살라는 그보다 54개 많은 134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득점 톱 5에 오른 선수 중 손흥민보다 적은 슈팅을 때린 선수는 공동 5위인 디오구 조타(35경기·78슈팅), 케빈 더 브라위너(30경기·74슈팅), 제이미 바디(25경기·48슈팅·이상 15골) 뿐이다. 또한 측면 공격수가 주 포지션인 역대 득점왕 중에서도 살라와 호날두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한편, 38라운드 종료 후 손흥민은 경기 MVP 격인 '킹 오브 더 매치(KOTM)'에도 선정됐다. 올 시즌 손흥민의 KOTM 수상은 총 14회로 이는 리그 최다 선정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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