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 명실상부 아시아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위치에 올랐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 소재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노리치 시티를 5-0으로 대파했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획득했고, 멀티골을 꽂은 손흥민은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 수상이자 페널티킥 득점 없이 순수 필드골로만 차지한 영광이다. 후반기 보여준 놀라운 막판 스퍼트의 결과였다.
손흥민은 마지막 순간에 강했다. 특히, 리그 막판 보여준 몰아치기가 하이라이트였다. 시즌 종료까지 2개월 가량 앞둔 시점에서 치른 10경기에서 무려 12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리그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4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냈고, 4월 10일 치른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리고 마침내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염원하던 득점왕 자리에 올랐다. 후반 26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골망을 흔들었고, 5분 뒤에는 왼쪽 측면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이 맹활약하는 동안 토트넘은 7승 2무 1패로 승점 23을 쓸어 담았다. 그 결과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UCL 진출 경쟁에서 앞서 나가며, 다음 시즌 유럽 최고 무대에 다시 발을 들일 수 있게 됐다.
팀과 개인의 목표를 모두 이룬 손흥민이 보낸 최고의 하루. 노리치전 후반 초반까지 상대 팀 크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허탈한 웃음을 짓던 그였지만, 그 웃음은 이내 기쁨과 환희의 웃음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