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등 미동부 5월 때아닌 폭염

뉴욕등 미동부 5월 때아닌 폭염

  • 기자명 로창현 특파원
  • 입력 2022.05.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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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피서객 진풍경

[데일리스포츠한국 로창현 특파원] 5월에 보기 힘든 무더위가 뉴욕 등 미동북부를 뒤덮은 가운데 주말 해변에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뉴잉글랜드 등 동북부 지역에 주말인 21일과 22일 화씨 90도(섭씨 32도) 안팎에서 100도(섭씨 38도)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보하며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북동부에서 5월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2006년 필라델피아/홀리 마운틴 지역에서 한 차례 있었지만 뉴욕주와 보스턴, 벌링턴 일대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5월에 보기 힘든 한여름 더위가 21일과 22일 뉴욕 등 미동북부를 뒤덮은 가운데 많은 시민들이 바닷가를 찾는 등 진풍경이 펼쳐졌다. 한 소년이 브루클린 거리에서 소화전 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5월에 보기 힘든 한여름 더위가 21일과 22일 뉴욕 등 미동북부를 뒤덮은 가운데 많은 시민들이 바닷가를 찾는 등 진풍경이 펼쳐졌다. 한 소년이 브루클린 거리에서 소화전 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미국의 공식적인 여름은 오월의 마지막 월요일인 ‘메모리얼 데이’에 시작된다. 미국의 현충일이라 할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깃점으로 사람들은 공원 등 야외에서 바비큐를 하고 바다를 찾는 등 본격적인 성하의 계절을 즐기게 된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기도 전에 닥친 찜통 더위로 뉴욕 해안가는 한 여름을 방불케 했다. 뉴욕시의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인 코니 아일랜드를 비롯, 퀸즈의 라커웨이 해변에도 많은 피서객들이 몰렸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래밭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직 해변을 지키는 구조대원이 정식으로 근무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바다에 들어가는 것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이날 브루클린 하프 마라톤을 완주한 사만다 카터(28)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3.1마일을 달린 뒤 바다에 뛰어들아가 수영을 하지 못해 슬펐다"며 "사람들과 함께 물에서 발을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댈러스에서 왔다는 다니엘 벨라스케스(27)는 "날씨가 이렇게 더운데 바다에 들어가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뉴욕에서 본격적인 해수욕은 구조대원들이 해변을 지키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부터 가능하다.

국립기상대는 "일부 지역은 화씨 96도(섭씨 36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아마도 에어컨을 틀기 시작할 것"이라며 갑작스런 폭염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 북동부의 이상 폭염은 22일부터 화씨 70도대(섭씨 20도대)로 다시 내려가 5월 하순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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