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4경기 만에 첫승 신고

류현진,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4경기 만에 첫승 신고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5.21 21:13
  • 수정 2022.05.2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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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류현진이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들어 첫 무실점 경기이자, 동시에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작성했다. 앞선 3경기에서 단 한 번도 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에이스로서의 부활을 알렸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 수는 총 78개로 직구(27개), 체인지업(22개), 커브(16개), 커터(13개) 등 다양한 구종을 고루 던졌다. 구속은 직구 최고 시속 92.9마일(약 149.5km)까지 나왔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6.00으로 낮췄다.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류현진은 이날 매 이닝 마다 안타를 내줬다. 6개의 피안타 중 5개가 2루타였다. 그럼에도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1회 초엔 선두타자 맷 레이놀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뜬공과 병살로 처리하며 기분좋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 초 1사 후엔 카일 파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두 타자를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3회에는 2사 후 레이놀즈에게 다시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 초 2사에도 2루타를 내주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후속타자인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초 역시 2사 후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날 두 차례 안타를 내줬던 레이놀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설욕에 성공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6회 초에도 조이 보토만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토미 팸과 카일 파머를 모두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 시키며 실점을 막았다.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춘 류현진은 7회 라이언 보루키와 교체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토론토 불펜은 7회 흔들리며 신시내티에게 한 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켰고 류현진의 첫 승을 도왔다. 

마침내 우리가 알던 류현진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4월 등판한 두 경기에서 부진했던 류현진은 팔뚝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이후 지난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복귀, 4⅔이닝 호투를 펼치며 부활을 알렸다.

완벽히 살아난 모습이다. 무엇보다 그의 구속 회복이 반갑다. 그동안 140km 초반에 머물렀다면, 탬파베이전부터 포심 최고 구속이 148km를 찍기 시작했다.

스포츠넷과 TSN 등 캐나다 매체는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올해 가장 빠른 시속 92.9마일(149.5km)을 찍는 등 4차례 91마일(시속 146km) 이상을 기록했고, 직구 평균 구속이 89.7마일(144.4km)에 이르렀다고 비중 있게 소개했다. 이어 직구와 체인지업의 구속 차가 시속 16km나 났다며 이 차이가 호투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류현진 역시도 구속 회복을 반겼다.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직구와 체인지업의 제구로 던지는 투수로서 난 구속 차로 타자들을 공략한다. 이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앞으로 경쟁력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예전의 모습을 회복한 것 같다.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아졌다"며 활짝 웃었다. 몬토요 감독은 "90~91마일의 직구와 88~89마일의 직구는 상대 타자가 처리하기 차이가 있다. 류현진은 변화구를 결정구로 활용하는 투수지만, 류현진의 직구 구속이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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