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파헤치기] (20) '유튜버' 다우드 킴, 파키스탄 여행으로 수천 명의 팬 만들다

[파키스탄 파헤치기] (20) '유튜버' 다우드 킴, 파키스탄 여행으로 수천 명의 팬 만들다

  • 기자명 주한파키스탄대사관
  • 입력 2022.05.17 14:0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전명 ‘미라클’(miracle). 아프카니스탄에서 지난해 8월 우리 정부와 기관을 도운 현지인 조력자와 그 가족들 390명을 국내로 이송한 군 수송 작전명이다. 수도 카불이 혼란에 빠지자 우리 군은 공군 수송기 3대를 아프카니스탄 인접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급파해 구조에 성공했다. 한국과 파키스탄이 수교 39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파키스탄의 전통·음식·관광문화와 문화교류, 한국과 파키스탄의 민간·외교와 그 전망을 매주 1회씩 싣는다(편집자 주).

파키스탄을 여행 중인 다우드 킴(Daud Kim). (사진=다우드 킴 인스타그램)
파키스탄을 여행 중인 다우드 킴(Daud Kim). (사진=다우드 킴 인스타그램)

가수이자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김재한(30) 씨는 학창시절부터 음악에 관심이 있어 음악 쪽에서 일하기를 원했다. 그는 음악 축제에 참가하며 서서히 인기를 얻었다. 말레이시아에서 공연하게 된 후 유명해졌다. 2019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김 씨는 이슬람교에서 영감을 받았고, 2019년 9월 서울중앙성원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했다. 이슬람교도가 된 후에는 이름을 다우드 킴(Daud Kim)으로 바꿨다. 그의 한국인 아내도 이슬람교로 개종했다.

2013년 다우드 킴은 자신의 일상 브이로그를 게시하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 이 채널은 성공적이었고 현재 341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슬람교로 개종한 후, 다우드 킴은 이슬람교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이슬람 국가들을 방문해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홍보하는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이용했다. 최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터키를 방문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로 여행을 떠나 비정기 성지순례인 움라를 수행했다. 여기에서 라마단도 경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투어 이후 지난달 25일부터 파키스탄 여행을 시작해 현재 파키스탄의 도시들을 여행하고 있다. 4월 25일, 다우드 킴이 파키스탄에 도착한 날은 라마단의 성월 마지막 주였다. 라호르 시에서 와가 국경, 바드샤히 사원, 아나르칼리 바자르, 안드룬 라호르, 하벨리 레스토랑, 라호르 박물관, 카다피 경기장 등 라호르의 유명한 장소들을 방문했다.

라호르를 방문하는 동안 현지 방송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의 인터뷰는 주로 이슬람교로의 개종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SNS를 통해 파키스탄 사람들의 환대, 풍부한 문화와 전통, 그리고 관광명소에 감사를 표했다. 유튜브 영상과 인스타그램 사진을 통해 파키스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했다. 그의 파키스탄 방문은 파키스탄을 포함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파키스탄에 도착하기 전 그의 유튜브 채널 팔로워는 약 320만 명이었지만 20일 만에 341만 명으로 늘어났다. 파키스탄 방문 영상 7개를 업로드, 20일 만에 263만 명 이상이 시청하고 ‘좋아요’를 눌렀다.

그는 라호르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와가 국경을 방문했다. 와가 마을은 와가 국경의식으로 유명하며 파키스탄과 인도 사이의 화물 운송 터미널과 철도역 역할을 한다. 와가는 국경에서 서쪽으로 6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인도 암리차르와 라호르 사이의 큰 간선도로에 위치해 있다. 라호르에서 24km, 암리차르에서 32km 떨어져 있다. 아타리 마을에서도 3km 정도 떨어져 있다. 와가 의식은 매일 저녁 열리며, 국경 양쪽의 수천 명의 사람들이 파키스탄과 인도 각각의 국경에서 구경한다.

와가 국경에 관한 영상은 큰 관심을 받았다. 이틀 만에 그의 영상은 전 세계에서 13만6000명 이상의 댓글과 함께 1만1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그는 파키스탄 사람들과 함께 와가 국경에서 감명을 받았고 축제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파키스탄 사람들이 사랑과 화합으로 가득 차 있다고 전해 언론에 잘못 묘사되는 파키스탄에 대한 인상도 불식시켰다.

파키스탄을 여행 중인 다우드 킴(Daud Kim). (사진=다우드 킴 인스타그램)
파키스탄을 여행 중인 다우드 킴(Daud Kim). (사진=다우드 킴 인스타그램)

다우드 킴은 시알코트를 방문하는 동안 카르타르푸르 회랑을 방문했다. 그의 영상에는 종교적 의무를 위해 인도에서 카르타르푸르로 온 시크교 순례자를 만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카르타르푸르 구루드와라의 행정부를 만나 이 종교적 장소의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다우드 킴은 바로 이러한 이유로 평화의 회랑이라고 불리는 카르타르푸르 국경에서 종교 간 화합을 보여주는 것에 감명받은 것으로 보였다. 카르타르푸르에 대한 그의 영상은 특히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시청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그의 브이로그를 통해 평화와 화합을 증진시켰다고 칭찬했다.

다우드 킴의 파키스탄 방문은 모두에게 좋은 사례가 됐다. 그는 파키스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 3주 만에 320만 명에서 341만 명으로 팬을 늘렸다. 다우드는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 없는 파키스탄 사람들의 환대, 풍부한 전통·문화, 맛있는 요리, 그리고 종교적인 화합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파키스탄의 다른 지역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위해 더 놀라운 경험을 가져오기를 희망한다.

글: 주한파키스탄대사관 제공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