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인턴기자]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된 영화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과 배우 김시은이 칸영화제 참석을 확정 지었다. 제 75회 칸영화제가 18일(한국시간) 개막을 앞둔 가운데, '다음 소희'가 25일 저녁 7시 30분 칸영화제 공식 상영을 통해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한다.
정주리 감독은 첫 장편 데뷔작인 '도희야'로 제6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후, 8년 만의 신작인 '다음 소희'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며 2연속 칸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위원회는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는 매우 강렬한 영화이며, 데뷔작 '도희야' 이후로 더 큰 성장을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이로써 배두나는 ‘브로커’와 ‘다음소희’ 총 두 작품으로 칸영화제를 찾는다. 두 감독 모두 배두나와 함께 하는 두 번째 작품으로 칸 입성 소식을 알린 만큼 관객들의 기대가 모여잤다. 극중 형사 ‘유진’ 역을 맡은 배두나는 “대본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세상에 울림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확신했는데 세상 밖으로 나오는 그 첫 발걸음이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라 배우로서 기쁘기 그지없다"며 "첫 시사를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다음 소희'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고등학생 소희(김시은)가 겪게 되는 사건과 이에 의문을 품는 형사 유진(배두나)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독보적인 존재감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국내외 거장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또한 전 세계의 관객들로부터 열렬한 신뢰를 얻고 있는 배우 배두나가 유진 역으로 '도희야'에 이어 정주리 감독과 다시 뭉치면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줄 신예 배우 김시은이 소희 역으로 합류해 기대를 모았다.
칸영화제 개막과 함께 공개된 해외 포스터는 소희와 유진을 각각 담아낸 캐릭터 포스터를 포함한 3종으로, 섬세하면서도 사려 깊은 연출로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정주리 감독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먼저, 흐릿한 유진의 실루엣 너머 소희에게 초점을 맞춘 포스터는 콜센터에서 홀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소희의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며,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게 만든다.
여기에 노을이 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바닥을 바라보고 서있는 소희의 옆모습을 담은 캐릭터 포스터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을 지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고요한 물을 바라보고 외로이 선 유진의 캐릭터 포스터는 유진이 마주한 사건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진실이 과연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호기심을 더한다.
한편 '다음 소희'를 제작한 트윈플러스파트너스㈜는 영화 '브로커', '헤어질 결심', '기생충', '극한직업', '밀정', '엑시트' 등에 투자한 콘텐츠 스튜디오로, 영화 '다음 소희'를 시작으로 '부자동 프로젝트', '명동' 등을 제작 및 공동제작 중에 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공식 초청되며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영화 '다음 소희'는 영화제 상영 후, 개봉 준비 과정을 거쳐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