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넣고 더 많이 내준다, 공격 축구에 가려진 수원FC의 수비 불안

많이 넣고 더 많이 내준다, 공격 축구에 가려진 수원FC의 수비 불안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5.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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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후 아쉬워하는 수원FC 정동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실점 후 아쉬워하는 수원FC 정동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많이 넣은 만큼 더 많이 내준다. 수원FC의 현 주소다. 

수원FC는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수원은 3승 2무 7패(승점 11점)로 10위에 위치했다. 강원FC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10위다. 

수원의 수비 불안이 드러난 경기였다. 이날 수원은 전반 30분 김오규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7분 동점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막판에 내리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7경기 연속 2실점 이상 경기를 하고 있는 수원이다. 

김도균 감독 부임 후 수원의 색깔은 명확했다. 전방 압박부터 시작해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K리그2에서도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고 승격 첫 해인 지난해에도 라인을 내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맞섰다. 그 결과 53득점에 성공, K리그1 전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화력 만큼은 K리그1에서 상위권이었다. 올 시즌도 수원의 색깔은 명확하다. 기존의 공격진에 이승우, 김현을 더하며 골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들은 더욱 다양해졌다. 올 시즌에도 12경기에서 17득점을 하며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화력은 꾸준하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수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순간적으로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잦다. 제주전에서도 정동호가 백패스를 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해 위기를 자초했다. 또, 한 번 실점하면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도 강하다. 그러다 보니 이기는 경기를 비기기도 하고 앞서다가도 순식간에 리드를 내준다. 수원은 올 시즌 23실점으로 최다 실점 2위에 올라있다. 

김도균 감독은 계속된 수비 불안에 대해 "실점을 하는 시간대가 후반 막판에 많다. 이런 부분을 잘 고민하고 개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자꾸 대주는 경기를 하다보니까 막판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결국, 체력적인 문제, 집중력 문제인데 보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의 공격력은 여전히 살아있다. 화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하는 입장에서도 경계를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리드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수비 불안을 해결해야 수원의 공격 축구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수원은 오는 18일 성남FC와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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