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드민턴, 12년만에 우버컵 우승! 만리장성 넘었다

女 배드민턴, 12년만에 우버컵 우승! 만리장성 넘었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5.15 02:42
  • 수정 2022.05.15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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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 김혜정(왼쪽)과 공희용이 14일(한국시간) 열린 중국과 2022 우버컵 결승 4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사진=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 김혜정(왼쪽)과 공희용이 14일(한국시간) 열린 중국과 2022 우버컵 결승 4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을 넘어 두 번째 우버컵 우승을 일궈냈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2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 중국을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0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우버컵 정상에 올랐다.

한국과 중국은 그동안 결승에서만 9번 맞붙었으며, 이번 대회 결승은 6년 만에 성사된 맞대결이었다.

이 대회 첫 결승에 올랐던 1988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회 당시 한국은 결승에서 중국에 0-5로 완패했었다. 악연의 시작이었다. 이후 1990년(2-3)과 1992년(2-3), 2002년(1-3), 2004년(1-3)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중국에 패하며 번번이 우버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었다.

이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다시 열린 2010년 대회에서 한국은 6년 만에 결승에 진출, 당시 대회 7연패 중이던 중국을 처음으로 꺾었다. 단식 배승희와 복식 이효정-김민정·이경원-하정은이 승리를 거둔 이 경기는 한국의 통산 첫 번째 우버컵 우승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악연은 이어졌다. 2012년 중국 우한, 2016년 중국 쿤산 대회에서도 또 다시 중국에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중국과 결승전 전적은 1승 7패. 천적이라는 말 외 설명할 단어가 없었다. 

그리고 올해 대회서 성사된 9번째 만남. 역대 전적을 생각하면 주눅들 수도 있지만, 8강과 4강에서 각각 덴마크와 일본을 3-0으로 완파한 한국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첫 경기에 나선 간판 안세영이 천위페이에게 1-2로 패해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이어 복식 이소희-신승찬이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어진 경기서 김가은이 패해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김혜정-공희용이 황둥핑-리원메이를 꺾어 승부를 마지막 5경기로 끌고 갔다.

우승을 결정지을 대망의 5경기. 한국은 대표팀 막내 심유진이 나서 접전 끝에 왕즈이를 2-1로 눌렀다. 12년 만에 다시 우버컵 트로피를 품에 안은 순간이었다.

한편, 함께 출전했던 남자 대표팀은 세계남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토마스컵) 8강에서 덴마크에 2-3으로 패해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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